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리뷰] ‘악연’ 시청자 시선 지독하게 옭아매는 연기력
16,003 15
2025.04.06 07:36
16,003 15
XoGwIi

죄의식조차 부재하는 악인들이 서로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며 악연의 늪으로 빠져간다. 최희선 작가의 동명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이 올가미처럼 시청자들의 옭아맬 준비를 마쳤다.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은 의문의 폭발사고 현장에서 살아남은 한 남자로부터 시작된다. 성명불상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얼굴조차 알아볼 수 없게 화상을 입은 남자. 그리고 의사 주연(신민아)이 화상을 입은 남자의 이름 세 글자 앞에 멈칫하는 모습을 보인다.


모든 사건의 원흉은 사채남(이희준)에게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채남은 코인을 하려다 감당하지 못할 빚을 지게 되고, 사채업자(조진웅)에게 목숨까지 위협받게 된다. 이 가운데 부친인 박동식(최홍일)이 억대 생명보험을 가입한 사실을 알게된 사채남은 돈이라면 무슨 일이든 하든 장길룡(김성균)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당초 장길룡의 손에 죽었어야 할 박동식은 엉뚱하게도 안경남(이광수)의 차 위로 떨어진다. 여자친구 유정과 함께 있던 안경남은 음주운전을 하던 상태. 음주운전 사고로 인생이 꼬일까 두려웠던 안경남은 박동식을 유기하려고 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목격남(박해수)이 이 광경을 보게되며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간다.


‘악연’은 크게 세 개의 갈래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채남과 장길룡, 안경남과 주연, 그리고 주연이 각자의 서사에서 시작해 하나의 사건으로 모아진다. 서사는 사건을 먼저 주고 여기에 얽혀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시청자의 예상을 번번히 빗나가는 방식으로 불쑥 불쑥 숨겨진 악연들이 튀어나오고, 생각지도 못한 차선책을 선택한다.


전개를 예측불가하게 만드는 하나의 조건 중에 하나는 캐릭터에 있다. 왜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지 서사를 주기보다 나쁜놈은 그저 나쁜놈으로만 바라본다. 개연성이 없다기 보다 왜 빌런이 빌런인지 굳이 동기를 심어주지 않기에 이들의 행동반경도 쉽게 가늠할 수가 없다.


배우들의 호연은 ‘악연’의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박해수는 문자 그대로 ‘맑눈광’같은 초반 등장부터 악화일로로 치닫는 사건들 속에 극단으로 치닫는 광기까지, 물흐르듯이 그려낸다. ‘악연’으로 악역을 꿈꿨다는 이광수는 물론이고 이희준, 김성균, 신민아, 공승연 등 모두 톡톡히 제 몫을 해낸다.


다수의 등장인물, 동시 다발적으로 사건이 일어나지만 마지막까지 잘 정리가 된 시리즈다. 뭔가 있을 것처럼 잔뜩 힘을 주고 시작해서 장르도 재미도 건지지 못하던 여타 시리즈들과는 확연히 다른 지점이다. 장르적 재미도, 배우들의 연기도, 서사도 모처럼 완성도 높은 넷플릭스 시리즈가 탄생했다.


회당 러닝타임이 그렇게 짧지 않지만 빠른 호흡으로 집중해서 볼 수 있다. 다만 집중해서 보고 싶다면 휴대폰은 잠시 내려두자. 한편 ‘악연’은 오늘(4일) 오후 4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총 에피소드 6개.


https://www.slist.kr/news/articleView.html?idxno=632690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윤채X더쿠] #여름두피쿨링케어 ‘리밸런싱 스파클링 에센스’ 체험단 (100인) 517 04.29 69,91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18,71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18,9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00,0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20,52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8,6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59,8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4,9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7 20.05.17 8,676,8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7,3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10,554
모든 공지 확인하기()
420479 기사/뉴스 지석진 “내 롤모델은 지예은” 아내 언급하며 ‘말잇못’한 사연은?(‘런닝맨’) 1 11:15 313
420478 기사/뉴스 [속보] 한국 원유수송 선박 홍해 우회 통과...호르무즈 봉쇄 후 두 번째 5 11:13 1,001
420477 기사/뉴스 트럼프 측, 250명 '영웅의 정원' 모금 시동..."트럼프식 워싱턴DC 재편" 7 10:37 342
420476 기사/뉴스 성시경, '패션 혹평' 고려청자룩 뭐길래? 입 열었다 ('소라와 진경') 1 10:35 1,913
420475 기사/뉴스 '숏폼 감독' 유재석, 김석훈·김성균 주연 드라마 제작..치정 멜로+복수+메디컬까지[놀뭐][★밤TView] 10:22 462
420474 기사/뉴스 정샘물, 김태희와 특별 인연 공개 "먼저 같이 일하자고 한 유일한 스타" 10:20 638
420473 기사/뉴스 ‘신이랑 법률사무소’ 해피엔딩…최고 9.7% 8 10:14 650
420472 기사/뉴스 ‘신이랑 법률사무소’ 김미경 “후련함 통쾌함 시원함 느끼셨기를” 종영 소감 1 10:09 588
420471 기사/뉴스 '신이랑 법률사무소' 전석호, 종영소감 "행복한 시간 함께해 즐거웠다" 1 10:08 382
420470 기사/뉴스 유재석, 대세 허경환 얼굴 빼고 혹평 “상상력·기억력 X구림”(놀뭐) 8 10:03 1,645
420469 기사/뉴스 “아이유·변우석 원해” 유재석 욕심에 하하 코웃음..“웃기고 자빠졌네” (‘놀뭐’)[종합] 3 10:00 709
420468 기사/뉴스 일터 대신 부모님 가게로…20대 무급가족종사자 3년째 증가 15 09:57 1,756
420467 기사/뉴스 ‘고기 자르지 않고 줬다가 기도막혀 사망’…70대 요양사, 집유 선고 3 09:55 1,845
420466 기사/뉴스 박보영 ‘흑화’ 통했다…‘골드랜드’, 디즈니+ 한국 3일 연속 1위 5 09:50 1,236
420465 기사/뉴스 결혼 앞둔 최준희, 웨딩 화보 공개 "속 꽉찬 왕자님, 11번 찍어 데려간다" 2 09:48 4,486
420464 기사/뉴스 82메이저, 수컷향 물씬 'sign'..'음악중심' 달궜다 09:18 557
420463 기사/뉴스 데뷔 직전 잠적…'먹튀 의혹' 日출신 연습생 출국정지·추적중 36 08:13 9,508
420462 기사/뉴스 "의식불명 아들로 한밑천?"…체육회 사무총장 직무정지 11 08:10 2,955
420461 기사/뉴스 윤복희 "과거 아이 4번 지웠다…계약서 속 '임신 금지' 조항 때문" 22 07:54 8,772
420460 기사/뉴스 유재석, 30년 넘게 '유느님'으로 불리는 이유....성실함과 진화의 기록 10 07:44 2,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