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헌재는 홍장원·곽종근·조성현을 믿었다
7,328 17
2025.04.05 17:39
7,328 17

곽종근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이 12월 4일 새벽 비화폰으로 "'의결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다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홍장원 전 차장은 12월 6일 국회 정보위에서 윤 대통령과 12월 3일 밤 통화했고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며 방첩사령부를 지원하라는 지시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윤씨 쪽의 집요한 흔들기에도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헌법재판관들은 이들에게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정형식 재판관은 홍 전 차장에게 '왜 검거 지원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냐'고, 김형두 재판관은 곽 전 사령관에게 '왜 진술거부권을 사용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재판관 8인의 최종 결론은 '이들을 믿는다'였다. 4일 선고에서 헌법재판소는 두 사람의 진술을 토대로 윤석열씨가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군을 투입해 계엄 해제 의결을 막으려 했고, 주요 인사의 체포를 지시했다는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오히려 윤씨의 주장을 "믿기 어렵다"고 했다.

114쪽 헌재 결정문 곳곳에는 이런 헌재의 판단이 새겨져 있다.

 


윤석열 주장에 조목조목 "믿기 어렵다... 믿기 어렵다"
 

곽종근의 마이크가 계속 켜져 있었기 때문에 곽종근이 피청구인의 위 지시를 받고 김현태 등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행한 발언들이 예하부대들로 그대로 전파되고 있었던 점, (중략) 위 지시가 없었더라면 곽종근이 갑자기 김현태와 안으로 들어가 150명이 넘지 않게 할 방법을 논의할 이유가 없는 점, (중략) 곽종근은 2024년 12월 9일 검찰 조사에서부터 증인신문이 행해진 이 사건 제6차 변론기일까지 피청구인의 위 지시 내용을 일부 용어의 차이만 있을 뿐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는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피청구인의 주장은 믿기 어렵다. (44~45쪽)

 

피청구인이 홍장원에게 12월 3일 첫 번째 통화에서 한두 시간 후 전화할 일이 생길지 모르니 대기하라고 지시한 뒤 이 사건 계엄 선포 직후 재차 전화를 한 점, 피청구인이 여인형과 홍장원이 육사 선후배관계에 있어 특별히 홍장원에게 방첩사 지원에 관하여 언급했다고 하는 점, (중략) 피청구인은 처음부터 홍장원에게 계엄 상황에서 방첩사에 부여된 임무와 관련된 특별한 용건을 전하고자 한 것이라 봄이 상당하고, 계엄 선포 직후의 급박한 상황에서 단순한 격려 차원 또는 간첩 수사 업무와 관련된 일반적 지시를 하고자 한 것이었다는 피청구인의 주장은 믿기 어렵다. (49쪽)


헌재는 오히려 "홍장원과의 통화에서 언급을 주저하던 여인형이 피청구인의 전화를 받았다는 말을 듣고서야 상황 설명을 하면서 위치확인을 요청한 사실, 피청구인이 방첩사령관 여인형, 국정원 1차장 홍장원, 경찰청장 조지호를 모두 지휘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사실"을 강조했다. 따라서 "필요시 체포할 목적으로 이 사건 명단에 포함된 사람들의 위치를 확인하도록 한 김용현의 지시가 피청구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헌재는 다툼이 가장 첨예했던 쟁점인 사법부 인사 체포·구금 지시를 '법조인 위치 확인 시도'로 표현, 보다 명료하게 정리했다. 재판관들은 홍장원 전 차장과 조지호 경찰청장의 진술, 각각 진술한 명단 대부분이 일치하는 점 등을 볼 때 "위 사람들에 대한 위치 확인 시도가 피청구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뤄졌다고 보기 어려운 점"을 들어 김명수 전 대법원장 등의 체포 시도는 "사법권 독립의 제도적 기반까지 무너뜨릴 수 있다"며 사법권 독립 침해라고 판단했다.

헌재는 또 철저히 증언을 거부했던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대신 그로부터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던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을 신뢰했다. 조 단장은 탄핵심판 과정에서 유일하게 재판관들이 직권으로 채택한 증인으로, 그가 이 전 사령관의 지시를 증언하자 윤씨 쪽 법률대리인단은 조 단장마저 거짓말쟁이로 몰아갔다. 급기야 정형식 재판관이 "맥락을 끊고 답을 강요하듯 질문을 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질책할 정도였다.

 

이진우는 2024년 12월 4일 00시 40분경 제1경비단장 조성현에게 '본관 내부로 들어가서 국회의원들을 외부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하였고 (중략) 조성현은 위 임무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하여, 국회 경내로 들어간 군인들에게는 사람들이 없는 지역에 계속 집결해 있을 것을, 국회로 이동 중이던 후속부대에게는 서강대교를 넘지말고 기다릴 것을 각각 지시하였다. (45~46쪽)

 

왼쪽부터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헌법재판소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3116508&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목록 스크랩 (2)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409 01.08 57,96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6,8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18,00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9,4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23,47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8,3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8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9599 이슈 사무실에서 두쫀쿠 100개 공구한 썰 01:14 526
2959598 유머 개무서운 말티즈 ㄷㄷㄷㄷㄷ 01:14 160
2959597 이슈 현기증 난다고 라면 끓여달라던 형욱씨 근황 7 01:13 593
2959596 정보 ✨ 서울에서 동물 관련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 덬들에게 추천 ✨ 1 01:12 244
2959595 이슈 4분동안 팬들 숨이 벅차오른다는 일본 라이브.jpg 1 01:10 418
2959594 이슈 단 한번도 본인 목소리에 만족한 적이 없다는 이창섭 2 01:06 291
2959593 이슈 세무사가 본 찐 부자들의 공통점(ㄹㅇ 공감) 6 01:00 2,544
2959592 이슈 9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모아나” 1 01:00 135
2959591 이슈 이틀차에 스포티파이 5계단 하락한 브루노 마스 신곡 14 01:00 980
2959590 이슈 에이핑크 박초롱 인스타 업뎃 (활동 1주차) 1 00:56 461
2959589 이슈 헉 대박ㅋㅋㅋ나랑 같이 갈 파티원 구함! 당장 달려~~ <<갈 생각 없음. 안감 / 같이 가실분 <<진짜 가려고하심 5 00:56 1,160
2959588 기사/뉴스 모범택시3 역대급 패러디…‘햄버거 회동’ 뒤 비상계엄 00:53 636
2959587 팁/유용/추천 다 사도 만원 뽕뽑는 다이소 정리템 24 00:52 3,288
2959586 이슈 가드 없어서 공항내에서 사생한테 쫓기고 난리난 엔하이픈 성훈 147 00:52 8,771
2959585 이슈 9년전 오늘 발매된, 김세정 “만에 하나” 00:52 69
2959584 이슈 집이 무슨 수면의 악마가 설계한것같이 생겼다 31 00:50 3,165
2959583 이슈 요즘 일본 만화 독자들 사이에서 재밌다고 인기 많고 반응 좋고, 일본에서 만화상 많이 받을 정도로 작품성도 인정받은 청춘 로맨스 만화 근황......jpg (삐!!!!!!!!!!!!!!삐!!!!!!!!!!!!!!!) 9 00:50 1,391
2959582 유머 신시아의 잃어버린 모자를 1년만에 찾아준 팬 1 00:49 804
2959581 이슈 두쫀쿠 아직 안먹어봤는데 캐나다 사는 친구가 캐나다에서 먼저 먹어봤대서 어떻게? 했더니 20 00:49 3,022
2959580 이슈 현재 알티 타고 있는 아일릿 이로하 톡투유 챌린지 11 00:47 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