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덴마크 오르후스에 사는 69세 남성은 집에서 빨대를 이용해 코코넛 안에 있는 코코넛워터를 마셨다.
코코넛워터를 마신 지 3시간 뒤 남성은 갑자기 땀을 흘리며 속이 메스껍다고 호소했고 구토를 하기도 했다. 이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남성의 집에 도착했을 때 그는 균형을 잡을 수 없었고, 피부가 창백하고 축축했다.
병원에서 MRI를 촬영한 결과, 남성의 뇌는 심각하게 부어있었다. 의료진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부검 결과, 남성의 기도에는 곰팡이가 자라고 있었다. 의료진은 이 곰팡이를 봉크레크산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감염병 저널 등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코코넛 안에 있던 곰팡이 종은 '트리니움 사카리콜라(arthrinium saccharicola)'이다.
이 곰팡이 종은 심각한 뇌 손상을 유발하는 독성 화합물인 3-니트로프로피온산을 생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손질된 코코넛을 구매한 후 한 달 동안 냉장고가 아닌 주방 테이블에 실온 상태로 보관했다. 식품 안전 관련 전문가들은 "손질한 코코넛 등을 신선하게 유지하려면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며 "특히 코코넛워터는 부패하기 쉬우므로 구매 후 며칠 안으로 소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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