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미는 "박보검 배우가 액션 들어가자마자 울음이 가득 찬 소눈망울로 이모들을 보는데 꼼짝을 못 하겠더라. 저 젊은 친구 앞에서 내가 슬픔을 표현할 수도 없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 이겨낼 거야, 너무 슬퍼허자마'라는 어떤 말도 그에게 힘이 될 수 없다. 눈동자로만 바라보는 거다. 또 그때 생각한 게 '우리를 의지하고 있구나, 우리가 어른이구나' 싶었다. 젊은 관식이 앞에 어른으로 서있어줘야겠다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수미는 작품을 보는 내내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수미는 "걷잡을 수 없이 울어서 휴지를 계속 뽑아왔다. 특히 16부는 대본한 장 넘길 때마다 울었다. 처음 봤을 때 가장 많이 울었던 장면은 관식이가 애순이 손을 잡고 ‘나랑 살러 왔지, 며느리로 온 거 아니잖아’라고 말하며 등을 돌리는 장면이다. 관식이도 아닌데 공룡처럼 엉엉 울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해 보니까 애순이한테 그렇게 해주는 나무 그늘 같은 관식이에게 고마웠던 거 같다"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전편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과 '팔불출 무쇠' 관식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