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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630개 외침, 민주주의엔 진심…‘깃발 아카이브’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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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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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ver.me/F88tpQZy


고나린 기자


‘사료값 벌다 뛰쳐나온 전국 집사 노동조합’, ‘내란성 불면증 피해자 연대’, ‘집회 오느라 집이 난장판 된 1인 가구 모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체포, 구속, 파면을 촉구하는 4개월간의 집회에서 ‘깃발’은 광장의 상징이 됐다. 시민 누구나 발언대에 올라 자신의 이야기와 정체성을 고백하는 집회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깃발은 응원봉과 함께 자기 개성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도구로 자리잡았다. 소속 단체가 없어도, 혼자 집회에 나왔어도, ‘고양이로 힐링하는 극내향인 협회’, ‘화분안죽이기실천시민연합’, ‘시즌 중에만 빡치고 싶은 야구팬 협회’ 등 재치있는 깃발을 보며, 광장에 나온 참여자들은 모두가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시민’이라는 유대감을 느꼈다.


지난달 2일 개설된 ‘깃발들’이라는 이름의 누리집은 광장에 나온 수많은 깃발을 수집해 정리하고 있다. 혐오표현이 들어있는 깃발, 계엄령 선포에 찬성하는 깃발 등은 제외한다는 규칙에 따라 시민들의 제보로 3일까지 모두 630개의 깃발이 모였다.


이 누리집을 기획한 디자이너 최중원(38)씨는 한겨레에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던 날 직접 만든 깃발을 들고 여의도에 나가 있었다”며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깃발에 담아 휘두르는 모습이 디자이너인 저한테 특히 재미있게 여겨졌다. 탄핵 이후 깃발이 집에 고이 모셔지기 전에 빨리 아카이빙 누리집을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누리집에 모인 깃발들을 보며 깃발에서 언급되는 작품, 주제, 목소리의 다양성에 놀랐다”며 “탄핵을 촉구하는 같은 입장을 가지고 모였지만 깃발을 통해 또다른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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