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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인터뷰] 아이유 "'폭싹 속았수다' 애순, 내가 다 해먹고 싶을 때 만나 짜릿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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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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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전에 그냥 내가 다 해먹고 싶었다. 그런 갈증이 있었는데, 애순이 캐릭터가 들어온 것이다. 찌릿함을 느끼고 선택했다."


아이유에게 '폭싹 속았수다'는 그야말로 운명처럼 다가왔다.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보다 설렘이 더 컸다. 그리고 자신에게 1인 2역이라는 '숙제'를 내준 임상춘 작가, 김원석 감독에게 무조건 해내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 마음 하나로 불태웠다. 그 결과 아이유는 '폭싹 속았수다'로 또 한번 인생 캐릭터에 이어 인생작을 경신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청년 애순/금명 役 아이유/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문소리)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박해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냈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최초로 한 달간 매주 4회씩 공개, 지난달 28일 마지막 4막을 공개하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아이유는 '폭싹 속았수다'의 중심인 애순이의 청년 시절과 애순과 관식의 딸 금명이로 1인 2역을 연기했다. 누구보다 야무지고 꿈 많았던 애순이가 어린시절 양친을 일찍 여의고 오직 자신만을 사랑해주는 관식과 결혼하고 가정을 꾸려가며, 부모로서 점차 성공하는 모습을 그렸다.

아이유는 3년전 처음 대본을 받았던 때를 회상했다. "초반 분량을 읽는데 너무 재밌더라. 저는 3회를 정말 좋아한다. 관식이가 헤엄쳐서 애순이와 재회하는 그 씬이 머리에서 도파민이 팡팡 터지는 느낌이었다. 둘이 끌어안고 애절한 대사가 아니라, 옷값 물어내야 한다는 대사를 하는데 절절했다가 유쾌했다가 이럴 수 있나 생각했다. 초반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인물들이 살아 숨쉬는 느낌이 들어서 후반까지 재밌을 것이라는 믿음이 확실히 있었다. 3년전에 그냥 내가 다 해먹고 싶었다. 그런 갈증이 있었는데, 애순이 캐릭터가 들어온 것이다. 찌릿함을 느끼고 선택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청년 애순/금명 役 아이유 스틸/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가 애순의 어린 시절부터 장년의 모습까지 65년의 세월을 담아냈기에 2인 1역은 필수불가결 조건이었다. 아이유는 "1인 2역이 부담감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 근데 너무 해내고 싶은 포인트였다. 감독, 작가님이 저를 믿어주고 주신 것이다. 무조건 해낸다는 마음이었다. 작가님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불태웠던 것 같다. 또 설렘이 더 컸다. 이 씬을 연기할 수 있는가에 대한 설렘. 1인 2역이기도 하지만 나이대 별로 성장하는 과정이 너무 섬세하게 묘사돼 있었다. 관식 역의 보검씨의 눈이 저를 너무 몰입하게 만들었다. 부담이 있다가도 까먹어지는 눈이다. 그 맑고 깊은 순수한 눈이 너무 몰입이 됐다."고 미소 지었다.

문소리와는 2인 1역은 물론, 중년의 애순과 첫째딸 금명이로 호흡했다. 문소리는 아이유의 얼굴에 잘 보이지 않는 점까지 본인이 찍어가면서 외모의 연결성을 가져가려고 했다고 밝힌 바. 아이유는 "감히 2인 1역으로 문소리 선배님과 같은 역할을 연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으면서도 가장 떨리는 지점이었다."고 했다. "선배님과 같은 인물을 선배님의 생각의 평수만큼 생각해서 표현할 수 있을까가 제일 떨렸다. 선배님께서 먼저 저한테 이야기 하자고 말씀해주셔서 선배님 작업실에 놀러 가서 서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선배님이 제 얼굴을 보시고 없는 점을 찍어주신다던지, 둘의 공통점도 찾아주셨다. 서로 읽는 것을 보여주면서 상의 하에 즐겁게 작업했다. 선배님과 현장에서 만나는 것은 금명이다. 저를 정말로 너무 정감있게 대해주셔서 저는 애순이로 느껴졌다. 평상시 소리 선배님일 때 정말 멋지다. 애순이의 정감 있는 꽃무늬 옷을 입고 있는 다정다감한 이미지로는 그런 아우라가 쉽게 연상되지 않는다. 제가 선배님 연극을 보러 갔을 때도 무대 위에서 되게 카리스마 있었다. 그런 분인데 현장에서는 애순이로 계셔서 금명이로 몰입하기가 좋았다. 저한테는 너무 좋은 교과서처럼 자리를 해주셨다. 제 입장에서는 선배님의 배려를 많이 받은 것이다. 끝까지 애순이가 실제 살아왔던 인물처럼 기억에 남게 하는게 선배님의 고민과 연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그 청년 시절을 연기했다는 것 자체가 덕을 본 것이다."

아이유가 연기한 애순과 금명은 목소리 톤부터 성격까지 닮았지만 구별할 수 있다. 아이유는 잘 구분된 임상춘 작가의 대본과 김원식 감독을 믿었다고 했다. "닮았지만 명확히 다른 둘을 너무 잘 써주셨고, 제가 의심없이 몰입을 한다면 잘 나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내 얼굴이 똑같은데 다르게 보일까. 목소리 톤과 우는 방식까지도 다 상의했었다. '내가 불안해하면 사람들은 더욱 그렇게 봐주지 않아. 대본을 믿어' 마음으로 다르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목소리는 상의를 많이 했다. 애순이가 30대까지 연기했다. 선배님과 비슷해지는 말투. 10대 때는 제가 잘 안쓰는 발성을 써야했다. 감독님께서 믿으라고 하셨다. 그 편집본만 따로 보여주시면서 계속 좋다고 애순이 같다고 하셨다. '애순이 같다' '금명이 같다'는 말이 저에겐 최고의 사인이었다. 애순이 첫 씬이 부산 경찰서 씬이었다. 촬영 전날 감독님께 하루만 시간을 달라고 부탁해서 감독님 작업실로 가서 괴롭했다. 첫 촬영씬이 코믹 씬인데 순정씬이기도 하고, 눈물 감정 연기도 있다. 그래서 따로 리딩 신청을 했다. 한번 읽고 나니 감독님이 '그냥 하세요' 해서 감독님이 그냥 하라고 했으니까 '요이땅이다'는 마음으로 감독님을 믿었다. 목소리에 대한 연구를 먼저 요청하셨고, 제가 맞춰가는 과정이 있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넷플릭스

 

박해준과 부녀 호흡은 전 세계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아이유는 박해준과 꼭 다시 연기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선배님은 진짜 재밌는 분이다. 제가 현장에서 애순이 했다가, 금명이 했다 하면서 벙~해 있고 넋이 좀 나가있을 때가 있었다. 그때마다 오셔서 장난을 쳐주시는데 그게 매마른 흙에 물을 졸졸졸 주는 느낌이었다. 그 마음을 너무 알겠더라. 농담을 하시지만 나한테 힘을 주시는구나. 기운 내게 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다고 생각했다. 너무 아빠 관식이 같았다. 덕분에 금명이가 아빠로 대할 때는 너무 몰입이 잘됐다. 너무 다시 작업을 해보고 싶은 선배님, 동료 배우분들이 너무 많은데 그 중에 1위는 해준 선배님이다. 어떻게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를 하던 분이 '금명아 엄마한테 다정해줘'라는 관식를 소화할 수 있는지. 선배님으로서도 대단하시고, 같이 연기한 파트너로서 늘 힘든 티를 한번도 안 내셨다. 후반부에 감량 하셨을 때는 물 한모금도 못 마셔서 짜증나셨을텐데 촬영이 지연되고 분장을 해도 늘 유머러스하게 여유가 멋졌다."

아이유의 명연기를 꼽으라면 막내 아들 동명을 잃은 태풍부는 부둣가 씬, 동명의 무덤 씬, 출산 씬이 대표적이다. "6회 초반부 부터 길게 촬영했다. 감독님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날씨도 꼼꼼하게 따졌다. 날이 너무 파랗고 그러면 접으셨다. 저는 아이를 안고 있어서 블루 스크린이라도 그 상황이 그대로 받아졌다. 실제 춥기도 했는데, 애기 발이 점점 차가워졌다. 마을 주민분들이 나와계시는 것 자체가 진짜처럼 모두가 비를 맞고, 바람을 맞으면서 서서 비가 실제로 내리는 날도 있었다. 옷을 말릴 생각도 안하고 그대로 대기했다가 촬영하고 그랬다. '늘 울던 애순이는 울지 않고 한번도 울지 않았던 무쇠가 무너진다'가 명확했다. 두 명의 극단적인 감정을 보여주려는 씬이었다. 슬퍼지려고 하면 감독님께서 '애순이는 울지 않습니다'라면서 계속 잡아주셨다. 그게 안 울수가 없는 상황이다. 시각으로 인지가 된다. 그럼에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애순을 섬세하게 디렉을 해주셨다."

반면 무덤 씬은 실제 제주도 산에 위치한 곳에서 촬영해야 했다. 아이유는 "시간이 없어서 정말 빨리 찍었다"고 했다. "겨울 한 씬만 따로 찍고, 봄 여름 가을은 몽타주처럼 찍었다. 너무 슬픈 장면이라서 몰입이 너무 잘됐다. 산 위에서 촬영하는데, 스태프분들이 촬영 장비도 다 옮겨야 했다. 제가 잘 못하면 다시 와야 한다.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서 그래서 몰입이 확 됐다. 내가 잘못하면 이 모두가 여기 다시 와야 되고, 장비 다 옮겨야 한다는 생각에 몰입이 잘 됐다(웃음)."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스틸/넷플릭스

 

출산 씬의 경우, 모두가 케이스가 달랐기 때문에 대본을 보고 연구했다. "엄마, 언니들도 다 출산 경험이 있다. 물어봤는데 다 다르더라. 그래서 대본에 쓰여진대로 하자 싶었다. '기절할 것 같아요' 말을 계속한다. 기절하기 전을 경험해 본 적이 있어서 톤이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목소리도 잘 안나온다. 아이를 밑으로 밀어내기 위해 힘주라고 하면 목으로 힘이 쏠릴 것 같았다. 그래서 그부분을 표현했다. 대본을 중심으로 접근했다. 감독님도 출산 경험이 없으셔서, 그씬 만큼은 '지은씨가 표현하는대로 하라'고 하셨다. 스태프분들 중 출산 경험이 있는 분이 계시니까 다 다르게 조언해주셨다."

실제 남동생이 있는 아이유는 은명 역의 강유석과 현실 남매 케미로 웃음을 안겼다. 또 부모님과의 전화 통화에 속상한 나머지 '짜증나'를 외치는 모습 또한 평소 우리내 모습이었다. "저도 남동생이 있고, 유석씨도 누나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남매 케미가 나왔던 것 같다. 지금은 아니지만, 어릴 적 구력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나왔다. 또 금명이의 '짜증나'는 '미안해 고마워 최고야 사랑해'가 다 담긴 함축적인 짜증나다. 무리하면서 딸을 위해 해주시는 부모님이다.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지만 '짜증나'가 된다. 그것만큼은 확실히 안다. 저도 20대 초중반까지도 그런 식으로 해서 금명이의 마음을 너무 잘 알 것 같다. 금명이의 마스터들은 '짜증난다'고 하는 말에 한번도 리액션을 하지 않는다. 그 부분에서 그분들의 사랑이 느껴졌다."

모든 인생에 희로애락이 있고, 애순과 관식 또한 모든 역경을 딛고 견디면서 그래도 살아가는 모습이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다. '폭싹 속았수다'는 아이유 작품 사상 가장 다양하게, 많은 눈물을 흘린 작품이 됐다. "운다는 것 자체가 대본에 실제로 슬프게 쓰여있다. 몰입하기가 너무 좋은 대본이었다. 다만, 하루에 씬들이 몰려있을 때는 총량의 법칙이 있으니, 마음만큼 콸콸 안 나올 때도 있었지만 설득력 있게 몰입해서 찍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청년 애순/금명 役 아이유/넷플릭스

 

반면, 시청자로서 가장 많이 운 장면은 애순의 할머니(나문희)가 세상을 떠난 후 '소풍이었지. 내 자식들 다 만나고 가는. 기가 막힌 소풍이었지'라는 나문희 내레이션이다. "나문희 선생님이 '소풍이었지'하는 내레이션에 나오는 노래가 정미조 선생님의 노래 '귀로'다. 노래와 어우러져 제일 많이 울었다. 관식이 아빠 돌아가실 때도 병실에서 '애순이 잘 부탁해' 할 때 현장에서도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다. 다시 봐도 해준 선배님의 마른 모습이 너무 슬펐다. 그게 아픈 씬만 쭉 찍지 않으셨다. 건강한 모습으로 찍다가 이틀만에 물 한모금 안 마시고 살빼서 오시고 그랬다. 선배님 그 모습 때문에 눈물이 툭툭 났었다."

아이유의 또 다른 과제는 내레이션이었다. "내레이션은 두 달 넘게 걸렸다. 납품 직전까지 한마디씩 펀칭하는 작업까지 이어졌다. 너무 중요한 요소다. 화자인 금명이의 시점이 어린 시절 철 없을 때가 아니라 마지막 장면 이후부터의 훨씬 이후다. 이미 애순이까지 세상을 떠난 후 금명이가 엄마의 삻을 돌아보면서 내레이션을 한다는 형식이었다. 처음 톤을 잡을 때 애순이 같아서도 안되고, 우리가 아는 금명이의 목소리여도 안 된다. 그보다 무게감 있고 낯선 톤이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납득이 됐다. 읽다가 밝아지기도 하고 엣지도 넣어보면 감독님께서 주지를 시켜주셨다. 정신을 다잡고 '나 50대 이후의 금명이지'라면서 녹음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남녀노소, 국적 불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생 이야기였다. 매번 아이유의 모든 작품에 피드백을 주시던 모친의 반응은 이전과 달랐다. "제가 드라마를 하거나 연기를 하면 상세한 피드백을 해주시는데 이번에는 피드백이 없으셨다. 시청자로서 즐기고 계시는 것이다. 4번째 보고 계신다. 봐도 봐도 재밌다고 하시더라. 내딸이 잘했나 못했나 하다가 2회차부터는 애순이 금명이로 느껴지셨는지 피드백이 없으셨다. 주변 분들은 반응 중에 기억나는 것은 한 분이 '아이유 박보검은 폭싹 속았수다를 왜이렇게 본인들이 나서서 열심히 홍보하는거야?'라는 글을 보내주신 적이 있다. 너무 웃었던 것 같다. 저희가 너무 극속의 인물로 보였다는 의미니까 그게 되게 기억에 남는다(미소)."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청년 애순/금명 役 아이유/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이후 인생캐 경신, 인생작 경신이라는 말과 함께 아이유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촬영할 때는 빽빽한 촬영 스케줄에 감회를 느낄 새도 없이 촬영에만 몰두 했지만, 시청자로서 완성된 작품을 볼때는 감회가 남달랐다.

"함께 한 분들이 너무 대가분들이었다. 그분들의 마법도 있을 것이고. 작품 덕을 너무 많이 봤다. 1년동안 스스로 꾸준하고 성실하고자 했다. 성실함에 대해 얘기하는 작품에 출연하는 사람이니까 성실하게 준비하고 후련하게 돌아오자고 약속했었다. 그 부분에 있어서서는 그냥 진짜로 가장 할 수 있는 열심을 다했다. 그런 태도를 더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운 것 같다. 바로 끝났다고 실감도 못했다. 1년이 지난 후에 후반작업 끝나고 나서 배우들에 먼저 보여줄 때 실감했다. 3년 정도를 같이했다. 애순이와 금명이를 품고 있는 시간이 제 성격 자체를 좀 변하게 한 것 같다. 약간은 인생에 시니컬한 부분이 있었는데, '폭싹 속았수다' 찍고 나서는 그냥 알게 모르게 인생을 좀 더 낙관하는 태도가 좀 더 생긴 것 같다. 애순이 관식이의 정신으로. 힘내보자는 생각도 든다. 스태프 주변분들은 너무 과몰입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저는 어떤 상황이 닥치면 작가님 시점으로 내레이션을 막 한다. 말투도 비슷하게 된다. '너의 과몰입이 참 길다'고 주변에서 해주시기도 했다(웃음)."

어떤 사람들한테 추천해주고 싶을까. 아이유는 "새봄이의 세대"라고 말했다. "처음 이 작품 가제가 '인생'이었다. 작가님께서 호흡이 길고 연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었다. 이 드라마는 다 보고나면 그래도 살아볼까? 마음이 남는 작품이다. 저희 드라마가 가진 메시지가 많다. '살면 살아진다'였다. 애순 관식에 많은 고난이 오고,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에 대한 슬픈 일도 다 겪는다. 평탄하지만은 않다. 애순이는 충실하게 감정을 느끼고 그 다음 극복한다. 이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느꼈다. 사람의 일생을 다루는 이야기니까 많은 이별을 보여준다. 시절 인연으로든 삶과 죽음을 갈라놓는 이별이든 계속해서 등장한다. 헤어짐보다 그 다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저는 한 명의 시청자로서 크게 울림이 있었다. 회피하지 않고 다 견디고 극복하는 모습 자체가 강인함을 심어주는 것 같다. 옛날 우화에서 바람과 해의 대결에서 해가 결국 이긴다. 해가 이기는 방식으로, 사람이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또 아이유는 "광례(염혜란)가 애순이를 위해, 애순이가 금명이를 위해. 금명이가 딸 새봄이를 위해.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주고자 밥상을 엎는 구조들이 계속된다. 새봄이는 또 다른 세상을 만들테니, 새봄이 세대들에 추천을 해주고 싶다. '세상이라는 게 너무 모질고 나쁘고 힘들고 그렇지만은 않아. 요새를 잘 만들어놨어.' 마치 팔로 만든 꽃가마처럼 인생이 좋은대로 데려갈 수 있어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https://www.swtvnews.com/news/newsview.php?ncode=106555265687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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