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 첫 심문기일, 다음 심문기일 6월 5일

어도어는 2022년 4월 체결한 전속계약을 뉴진스가 일방적으로 해지 통보했을 때 절차적·실체적 근거가 부족했으므로 전속계약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뉴진스 측은 어도어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민희진 전 대표를 축출하는 등 신뢰관계가 파탄됐고, 따라서 계약 해지 통보는 적법하다는 입장이다.
재판부가 양쪽 입장을 간단히 설명한 후 "합의나 조정 가능성은 없나"라고 묻자, 어도어는 "합의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뉴진스 측은 "피고는 그런 걸 생각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일단 현재로선 그렇다"라고 답했다.
양쪽은 민 전 대표가 회사를 떠난 것을 두고도 '자진 퇴사'와 '축출'이라며 평행선을 달렸다. 뉴진스 측은 민 전 대표가 피고(뉴진스)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제외하더라도, 하이브-민희진 사태 이후 6~7개월의 시간이 있었음에도 대안 마련도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 해임만이 문제가 아니라, 이후 뉴진스와 원활한 의사소통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어도어는 "자꾸 축출됐다고 하는데 민 전 대표는 제발로 나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재판부에서 대표이사 교체를 적법하다고 봤고 그 후에도 어도어는 민 전 대표에게 뉴진스 프로듀싱을 담당하게 해 준다고 했으나 일방적으로 회사를 나갔기에 제3의 대안을 마련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뉴진스가 어도어와 대화의 문을 닫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어도어가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전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고 지난달 21일 밝혔다. 이로써 '엔제이지'(NJZ)라는 새 활동명을 바탕으로 한 뉴진스의 독자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뉴진스는 지난달 23일 홍콩 컴플렉스콘 공연에서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다음 기일은 오는 6월 5일 오전 11시 10분으로 잡혔다.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079/0004009658?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