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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애순과 꽈랑꽈랑 여름 보내며 인간으로 성장하고 위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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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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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순과 꽈랑꽈랑 여름 보내며 인간으로 성장하고 위로 받아”

입력2025.04.03.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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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요망질(영리하고 똑똑하다는 의미의 제주 방언) 수는 없다.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던 1951년생 애순과 어린 엄마에게 온갖 성질은 다 내면서도 ‘짜증 난다’는 한 마디에 미안함을 실어 눈물을 쏟는 애순의 딸, 1969년생 양금명. 시청자를 울리고 웃겼던 두 사람의 삶은 아이유가 모두 보듬었다.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아이유(사진)로부터 시작됐다. 제작 확정 전 임상춘 작가에게 출연 제의를 받았다. 그는 “대본을 읽고 애순이와 금명이의 성격이 나와 무척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저도 애순이, 금명이처럼 꿈도 욕심도 많았고, 지는 걸 싫어해요. 애순이처럼 마냥 긍정적이고 사랑스럽기만 한 인물은 아니지만, 나름의 맷집이 있고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려는 시선을 가졌어요.”

드라마의 1, 2막을 이끄는 10~20대의 애순과, 그녀가 가정을 이루고 키워낸 금명의 꿈과 삶이 아이유 안에서 교차한다. 아이유가 고민한 지점은 나이대별로 달라지는 캐릭터의 성장이었다. 드라마 초반에 등장해 시청자를 완전히 사로잡은 애순과 세상의 모든 딸을 대변하는 ‘금쪽이’ 금명은 아이유 안에서 이해와 온기로 자라났다.

그는 “‘애순이는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이 연기했고, 금명이는 자신을 대하듯이 연기한 것 같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며 “애순이를 특히 많이 사랑했던 것 같다. 노래를 쓰는 사람이다 보니 타인의 마음에 대해 늘 생각하는데 금명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고 했다.

아이유는 2000년대가 나은 대중문화 아이콘이다. 2008년 열다섯 살에 가수로 데뷔해 여성 솔로 가수 최초로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었고, 아이돌이자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을 능가하는 연기 커리어도 쌓았다. 드라마 ‘드림하이’(2011)를 시작으로 ‘나의 아저씨’(2018), 영화 ‘브로커’(2022) 등 무수히 많은 히트작에서 다른 삶을 살았다.

그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난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며 “‘이 친구 음악 좀 들어봐 달라’는 추천으로 시작해 가수로 데뷔할 수 있었던 인복으로 받은 행운이 ‘폭싹 속았수다’로 정점을 찍었다”고 했다.

“스스로의 부족함과 약점을 잘 알기에 제가 저를 믿지 못하는데 가면 다들 한 마디씩 해주세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사탕이라도 쥐여주는 마음과 배려, 그 사랑이 도동리에서 자란 애순과 금명이 같았어요. ”

“드라마를 찍는 내내 한 명의 인간으로 성장하고 위로받았어요. 특히나 헤어짐을 겪고 난 이후의 삶이 왜 가치 있고, 살아 나가야 할 이유가 있는지를 제게 알려줬어요. 관식을 보낸 뒤 애순이가 쓴 시(詩)처럼요.” 고승희 기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452173?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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