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 필리핀판, 북미판이 만나는 곳을 따라 길게 뻗어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국가입니다.
반면 한반도는 유라시아판 내부에 있어 전 세계 지진의 90%가 발생하는 환태평양 조산대와는 조금 떨어져 있습니다.
2000∼2022년 기준으로 일본에서는 연평균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114.5회 발생했지만, 한국은 연평균 0.3회에 그쳤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디지털 관측을 시작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연평균 72.8회, 규모 3.0 이상은 연평균 10.5회 발생했습니다.
관측 이래 최대 규모의 지진은 2016년 9월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입니다.
이 지진으로 경주와 인근 지역의 건물이 다수 파손되고 20여 명의 부상자와 2천 건 이상의 시설 피해가 신고됐습니다.
첨성대 등 문화재 일부가 손상되기도 했습니다.
그다음으로 큰 지진은 이듬해 11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입니다.
하지만 한반도에 일본이나 동남아 같은 강진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학계에서는 지질학적 구조상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의 강도를 최대 6.5에서 7.0 정도로 봅니다.
규모 7.0은 2016년 경주 지진보다 위력이 63배 강한 수준으로, 수십만 명의 인명 피해를 낸 2010년 아이티 대지진과 같은 규모입니다.
역사적으로도 한반도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었습니다.
국립기상연구소의 '한반도 역사 지진 기록'(2012)에 따르면 한반도에서는 서기 2년부터 1904년까지 진도 8 이상의 지진이 15차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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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1245509?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