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ST-Abr0lEnk?si=QMvJl-VAqxj8zlQ7
피겨 스케이팅에서 국제대회 입상 선수까지 키워낸 유명 지도자가 최근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피해자 A 씨는 10여 년 전 B 코치로부터 스케이트 날로 정강이를 맞는 등 지속적인 폭력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2013년 캐나다 전지 훈련에서 B 코치가 당시 만 11살이던 A 씨가 과제를 수행 못 했다며 화장실로 끌고 가 입안에 가위를 넣었고, 당시 천식을 앓던 A 씨의 목을 조르며 '네가 죽으면 천식으로 죽었다고 하면 된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A 씨 어머니 : "가위의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대요. 그 서늘한 느낌을, 지금도 그러거든요. 아이가 화장실에 끌려가던 그 모습을 생각하면 손발이 덜덜덜 떨립니다."]
당시 B코치 밑에서 함께 있었던 다른 선수도 유사한 폭력을 당했다는 탄원서를 제출했고, 같은 빙상장에 있었던 피겨 코치 C씨도 폭력의 정황을 목격했다고 증언했습니다.
[C 코치/당시 상황 목격자 : "입가가 찢어져 있어서 약간 조커처럼 완전히 그렇게 찢어진 상태로 웃으면서 (스케이트를) 타니까 되게 좀 기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A 씨는 피겨를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에 쉽게 문제를 공론화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대구 수성경찰서에 B 코치를 고소했습니다.
[A씨 어머니 : "(자면서) 스스로 목을 졸라 가지고 목에 상처들이 가끔 보일 때가 있거든요. 우리 아이가 저한테 이렇게 표현했어요. 엄마 나 이제 좀 살고 싶어 살아야겠어."]
취재진은 B코치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피해자 측의 신고 내용이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이어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해 줄 증인이 있다며 개인적인 사정이 정리되면 반론에 나서겠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 기자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최민경/보도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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