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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으로 아예 사라졌던 노형

무명의 더쿠 | 04-02 | 조회 수 8424

https://img.theqoo.net/JTecG

4.3 희생자 분포표를 보고 왜 노형리라는 동네는 검정색인가 왜 저렇게 희생자가 많이 나왔나 궁금해하던 덬들이 있을거임.
다른 지역들도 희생자가 많이 있었지만(대표적으로 북촌 등) 
노형이 아주 심각한데 왜 그런지 나도 궁금해서 찾아봄

지금은 행정구역으로 나뉘어 있지만
https://img.theqoo.net/VNhtB
https://img.theqoo.net/JXXYu

당시에는 행정구역도 있지만 행정구역 안에
작은 단위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사는 군락이 많았음
제주도에서 버스를 타면
ㅇㅇ마을, ㅇㅇ마을, ㅇㅇ빌레, ㅇㅇ왓 같은 이름을 많이 들어봤을거임.

1940년 당시에도 제주도에는 그런 식으로 형성된 마을들이 많았는데 노형이 대표적인 경우였음

4.3 당시 노형리는 제주읍 서부지역의 중심지로 원노형, 월랑, 정존, 광평, 월산 등 5개의 큰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었음

https://img.theqoo.net/EgBWk

희생 지역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지금 제주시 노형동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것을 알 수 있음
당시엔 지금과는 전혀 다르게 개발이 되어 있지 않던 허허벌판에 가까운 모습이었음

https://img.theqoo.net/PrDQP
과거 
https://img.theqoo.net/fGlCs
현재

이렇게 사람들이 초가집을 지어놓고 살던 작은 군락들이
해안가 주변 지역보다 중산간 지역에 많이 위치해있었기 때문에
학살이 자행되기 쉬웠음
산에 올라갈 사람이라고 몰기도 쉽고
산에서 내려온 사람들이라고 몰기도 쉬웠던 환경에서
이미 중산간 고지대에 있던 마을들이 차례로 사라지고 있었고
노형리 역시 그 과정에서 타겟이 되어 학살이 자행된 것임
그렇게 죽임을 당한 사람들은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죽임을 당했음 
며칠에 걸쳐 다섯 마을과 그 마을 속 몇 가구씩 모여 사는 군락들을 다 불태우고 죽였고 희생자들은 20-30대의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함.

48년 11월부터 시행된 초토화 작전의 결과였음.

아무튼 그래서 노형리 지역은 한동안 허허벌판으로 남아있었다 함
50년대생인 우리 아버지가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도 시골 농촌 촌동네였고 그냥 농사 짓는 몇 가구 빼고는 사람들도 많이 살지 않았다고 함.

아무튼 제주 관광이 슬슬 본격화되면서 개발이 되기 시작했고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도 얼마 안 됐음.
지금은 제주도에서 손꼽히는 부촌이고 제주 도심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노형을 떠올릴 정도로 개발이 된 지역임.
아무튼 지금도 노형에 가면 잃어버린 마을이라는 비석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제주 4.3을 떠올리면 북촌리의 학살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그만큼 끔찍하게 자행이 되었기 때문임. 그러나 그 이전에 노형리의 학살도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었으면 해서 이 글을 적어본다.

제주 여행을 하러 제주에 오거나 혹은 제주에 살고 있는 덬들도 이 빌딩숲이 지어지기 전 노형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해줘.

그저께가 제주 4.3 73주년이었고 제주에서 나고 자란 덬들이라면 집안에 희생 당한 분이 한 명씩은 꼭 있을만큼 큰 사건이었어.
집안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듣다보면 이 사건이 한국 현대사에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이었고 한국 현대사의 방향에 영향을 끼친 사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암튼 4월에는 제주 4.3을 기억해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야.






내일은 4.3 77주년이다! 저글 쓴지도 벌써 4년이 지났네.

4월엔 4.3을 기억해줘


(출처 : 원덬이 예전에 썼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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