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6일 중앙선관위 간부 자녀 특혜 채용을 두고 "제2의 인국공(인천국제공항) 사태를 넘어 제2의 조국 사태"라며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2월에는 국정조사와 선관위 사무총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3월에는 특별감사관법을 발의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섭·김용태·박충권·우재준·조지연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선관위의 채용 비리 척결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며 야당인 민주당이 채용 비리 척결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랬던 국민의힘이 심우정 검찰총장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적극적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과거 사건이 재조명되기도 합니다.
2012년 당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였던 김성태 전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이석채 당시 KT 회장의 증인 채택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딸을 정규직으로 채용시킨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 유예 2년이 확정됐습니다.
이와 비슷한 사건으로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도 있습니다.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은 인사 담당자에게 권성동 의원 비서관이 단독 채용될 수 있도록 채용 조건을 변경하라고 지시한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당시 최 전 사장은 권성동 의원의 강원랜드 채용 청탁 혐의 관련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강원랜드와 지역사회 현안이 있을 때 도움을 받기 위해 채용 청탁을 들어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법원은 권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채용 과정에서 자기소개서 및 면접 점수 조작 등은 있었"지만, "권 의원이 직접 청탁을 했다는 사실이 증명되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당시 문무일 검찰총장이 권 의원의 구속영장 청구를 막았다는 외압 논란도 불거진 바 있습니다.
심우정 검찰총장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은 대한민국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진 검찰총장 딸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이 주목하고 있는 사건입니다. 국민의힘이 선관위 채용비리 의혹처럼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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