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김희정·김성태 등 이어 여당 인사들 애도 이어져... 여성계 "가해자 추모 행렬에 피해자 심리적 위기"
성폭행(준강간치상) 혐의를 받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사망을 둘러싸고 여당 안에서 추모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광역단체장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견을 표시했다.
그러나 여성계 등은 가해자 사과조차 없었고, 수사까지 종결될 상황이란 점을 거론하며 피해자가 2차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조용한 빈소 방문' 등이 아닌 공개적으로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이번 사태의 피해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지적이다.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 소장은 2일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고소를 결심했던 피해자가 가해자를 향한 추모 행렬을 보며 얼마나 심리적 위기에 몰릴지 짐작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에 대한 사과나 2차 피해 방지 약속 없이 장 전 의원이 의리 있었다고 치켜세우는 태도는 너무 무책임하다고 질타를 던졌다.
권순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정세랑 작가의 소설 <시선으로부터>에 나오는 글귀인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를 인용한 글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권 처장은 "성폭력 피해자가 어떤 마음으로 10년을 버텨왔고, 장 전 의원 사망에 또 어떤 충격을 받을지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라며 "그가 저지른 범죄, 그 사실을 흔들면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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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제원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사망과 관련해 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홍준표 대구시장(위), 박형준 부산시장(아래). |
| ⓒ 홍준표, 박형준 페이스북 |
성폭행(준강간치상) 혐의를 받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사망을 둘러싸고 여당 안에서 추모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광역단체장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견을 표시했다.
그러나 여성계 등은 가해자 사과조차 없었고, 수사까지 종결될 상황이란 점을 거론하며 피해자가 2차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조용한 빈소 방문' 등이 아닌 공개적으로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이번 사태의 피해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권순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정세랑 작가의 소설 <시선으로부터>에 나오는 글귀인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를 인용한 글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권 처장은 "성폭력 피해자가 어떤 마음으로 10년을 버텨왔고, 장 전 의원 사망에 또 어떤 충격을 받을지 생각하고 말해야 한다"라며 "그가 저지른 범죄, 그 사실을 흔들면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
김보성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68174?sid=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