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길 잃고 변질된 ‘나혼산’ 감성에 엇갈리는 여론 “키 한강뷰 집 자랑을 예능으로 봐야 돼?”
12,973 44
2025.04.02 07:32
12,973 44
xkYukT
[뉴스엔 이해정 기자] 그룹 샤이니 멤버 키가 '나 혼자 산다'(나혼산)를 통해 한강뷰 새 집을 공개했다.

부동산 매물을 소개하는 '구해줘! 홈즈' 고정 출연자인 박나래가 "내가 본 뷰 중에 3위 안에 든다"고 혀를 내두르고, 8개 고정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전현무마저 부러움에 몸 서리를 쳤을 정도.


NDQvIu

전현무의 말처럼 57분 교통정보를 찍어도 될 정도로 서울 도심 한복판 도로 상황이 한눈에 들어오는 한강뷰, 대리석과 가죽으로 대표되는 고급 가구, 세련된 인테리어, 그 안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키의 모습. 잘 만든 아파트 광고를 보는 듯한 기시감은 남겼지만 시청자 반응은 한강뷰의 뜨거운 채광과는 달리 냉랭했다. 키가 이부자리에서 일어난 뒤로 실내 인테리어를 비추는 데에만 20여 분을 할애한 데다 이후에도 온통 멋진 집을 조명하는 데에만 치중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어려운 경기에,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로 터전을 잃은 이재민도 적지 않은 마당에 '나혼산'의 집 자랑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많이 번 사람이 좋은 집에 사는 건 문제 될 게 없다. 오히려 많이 버는 사람이 많이 쓰고 세금도 많이 내는 것이야말로 자본주의 사회의 미덕에 가깝다. 하지만 고된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금요일 밤마저 냉혹한 자본주의의 현실을 예능으로 소비하고 싶은 시청자는 없다. 키가 좋은 집에 사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걸 예능으로 소화한, 소화하려다 얹힌 '나혼산'이 진짜 문제다.

'나혼산'이 변질됐다는 이야기는 이미 심심찮게 나왔다. 5년 전만 하더라도 '나혼산'에는 옥탑방에 자취하며 3년 묵은 돼지 저금통 배를 가르는 육중완이 나왔다. 꼭 고생을 해야만, 영상만 보더라도 코를 찌르는 짠내가 느껴져야만 웃기고 공감하는 건 아니지만 '나혼산'이 MBC 대표 간판 예능으로 자리하는 데엔 분명한 뿌리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 뿌리가 깊어진 덕에 때로는 한강뷰의 화려한 꽃을 피우기도 하지만 골수팬들이 '진짜' '나혼산'을 그리워하는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보여준 김대호의 일상이 열렬한 관심을 모은 이유, 기안84가 비연예인 최초 대상을 탈 정도로 '나혼산'의 아들로 떠오른 이유. 그 바탕에는 모두 '나혼산'의 뿌리에 기초하는 현실적 공감이 있었다. 연거푸 "부럽다"는 탄식만 하는 예능으로는 씁쓸한 웃음 그 이상을 주기 어려운 게 사실. 장수하는 예능일수록 본질을 잃지 않고, 그 속에서 새로운 변주를 창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테랑 클렌징폼 X 더쿠👍”진짜 베테랑 폼” 700명 블라인드 샘플링, 후기 필수X 590 04.01 13,91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19,05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80,58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8,3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94,85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0,60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6,3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56,33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8,2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0,8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2357 이슈 벽에 액자를 거는 다양한 방법 + 액자 배치 꿀팁 19:07 14
3032356 기사/뉴스 '청산 절차' 日통일교 신자들, 새 종교 단체 설립 준비 19:07 11
3032355 이슈 일본인 아빠와 딸의 귀여운 대화 19:06 63
3032354 기사/뉴스 발리서 외국인 대상 납치살인·성폭행 잇따라…강력범죄 주의보 19:06 34
3032353 이슈 [엠카 스페셜 스테이지] 3MC 오이소박이(계훈 정환 건욱) - 향수 뿌리지마 19:05 43
3032352 이슈 쓰면 쓸수록 무식해지는 단어 20 19:03 987
3032351 유머 이코노미스트 트럼프 표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19:03 531
3032350 이슈 아이유 15년 전 후 5 19:03 338
3032349 유머 야구팬 나폴리맛피자를 제외한 많은 쉐프들이 시구를 했다 17 19:01 902
3032348 이슈 어제 핫게 갔던 감독 - 하정우 / 배우 - 강호동, 임영웅, 지디, 손흥민, 안유진 영화 진짜인 것 같은 이유 19:01 454
3032347 정보 네이버페이5원이다멍 11 19:00 424
3032346 이슈 7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펭수 2 19:00 180
3032345 기사/뉴스 인도 ETF 수익률 속수무책…국내 상장 10종 줄손실 2 18:59 483
3032344 이슈 ???: 올드머니 스타일로 해주세요 15 18:57 1,204
3032343 유머 투바투 연준 앞에서 연준 보는 룩삼 보기 2 18:56 335
3032342 유머 오늘자 코스피 흐름 요약 5 18:56 1,362
3032341 기사/뉴스 ‘골 침묵’ 손흥민 감싼 홍명보, “대표팀 중심,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어…팀 피지컬 향상, 부상 조심” 2 18:54 158
3032340 이슈 삼겹살이랑 처음 같이 먹었을 때 신세계를 느꼈던 음식...jpg 26 18:53 2,575
3032339 이슈 더 시즌즈 <성시경의 고막남친> 이번주 무대 미리보기 18:53 418
3032338 이슈 "나 찍지 말라고" 화장실 몰카 장학관, 본인은 얼굴 가리고 안간힘 13 18:53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