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해준은 "감독님이 실제로 내가 착한 사람이라서 캐스팅 했다고 하더라. 감독님이 나를 잘 모르는 것 같다.(웃음) 나는 김원석 감독님을 믿는다. 어떻게 보면 감독님이 하라는 대로 다 하는 착실한 배우라 착해보였던 것 같다. 현장에서 의문이 생길 것도 없었다. 너무 다 타당한 현장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관식이란 인물에 대해 "촬영 내내 자기 반성을 정말 많이 했다. 이렇게 성실하고 이렇게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라니. 그리고 이렇게 한 여자를 끔찍히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간접적으로 체험을 한 사람이니까. 관식을 연기하면서 그 영향으로 나라는 사람도 조금은 나아졌을 것 같다. 그럼에도 관식이는 갈 수 없는 신의 영역인 것 같더라. 그런데 또 주변을 둘러보니 그런 아버지들이 많이 계시더라. 세상 아버지들에게 단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관식 같은 아버지들이 세상에 참 많더라"고 생각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박해준은 "처음에는 당연히 판타지라고 생각을 했다. 관식이라는 인물이. 투덜투덜하면서 시작을 했다. 내가 이 역할을 해도 되나라는 게 미안할 정도였다"며 "그래도 관식과 나의 싱크로율이 한 50%는 되는 것 같다. 아내가 드라마에 너무 취해서, 오빠에게 이런 면이 많아라는 말을 해줬다. 내 아내에게만은 그런 것 같다. 사실 가족 이외의 사람에게는 좀 인색한 사람이다. 그런 면은 비슷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실제 두 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그는 "사실 아들들은 내 작품을 잘 안본다. 그런데 아내와 함께 아이들이 작품을 봤다는데. 그 후로 30분에 한 번씩 전화가 오더라. '아빠 괜찮냐'고. 아마 내가 아픈 장면을 보고 마음이 그랬던 것 같다. 지금 아들들이 초등학교 6학년, 2학년이다. 그래서 오히려 작품을 보여주면 안되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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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아들 중년관식아픈거보고 놀래서
30분마다 전화옴ㅠㅠ큐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