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지역 중학생 둘을 차에 태워 후미진 곳에 끌고 가 협박한 것으로 지목된 청주 모 중학교 A교사가 교육당국 조사에서 자기 잘못을 전반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발생 직후 도교육청의 사안조사가 시작되자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는 내용의 경위서를 작성해 학교 측에 제출했다.
경위서를 넘겨받은 경찰은 이번 주 중 A씨를 불러 조사한 뒤 이른 시일 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최근 A씨를 직위해제 한 도교육청은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면 자체 징계할 방침이다.
앞서 A씨는 지난 13일 오후 6시께 옥천에서 이 지역 중학교에 다니는 B군과 C군을 차례로 차에 태워 끌고 다니면서 ‘죽여 버리겠다’ 등의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나는 성범죄자입니다’라고 쓰인 용지를 들게 한 뒤 사진을 찍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있다.
그는 두 학생이 자신의 여자친구인 담임교사를 성희롱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을 겁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중 B군은 담임교사를 성희롱한 사실이 없었고, 이에 A씨는 B군에게 직접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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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 모르는 교사에게 끌려가 봉변을 당한 것도 억울하고 끔찍한 데, 악의적 헛소문과 기사 댓글이 이어져 아들이 너무도 힘들어 합니다"
지난 13일 청주 모 중학교의 20대 A 교사에게 끌려다니면서 폭언과 협박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 충북 옥천의 중학생 B군 가족이 언론 보도 이후 가해지는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B군 어머니는 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시 충격으로 아들이 아직도 병원 치료를 받는 중인데, '교사를 성희롱했다'는 등의 헛소문이 이어져 몹시 괴로워한다"며 "아들은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갔고, 뒤늦게 A 교사로부터 '내가 착각했다'는 사과까지 받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경찰이 수사를 시작됐으니 곧 사실관계가 명명백백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B군을 향한 악의적인 댓글도 이어졌다.
거주지인 옥천에서는 '신상 털기' 등 2차 가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B군 어머니는 "아직도 아들이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인신공격성 댓글과 억측을 제발 멈춰 달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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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게 올라갔던 사건인데 그 중 한 명은 억울한 애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