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서울서 피부과 개원 vs 지방서 엔지니어 취직…공대 갈 이유 없는 韓이과생
4,686 13
2025.04.01 08:12
4,686 13

매경 ‘대한민국 리부팅 포럼’ 발족

 

기업들 과감한 미래투자 위해
불필요한 규제부터 없애줘야

 

의대 쏠림·지방 불균형 심각
中 위협에 맞설 인재 태부족
20대 엔지니어는 ‘실종’ 수준

 

 

지난해 12월 중국 스타트업 ‘항저우 심도구색 인공지능 기초기술 연구유한회사’는 대규모언어모델(LLM) ‘딥시크’ V3를 내놨다. 연구개발(R&D) 예산 80억원만으로 오픈AI의 ‘챗GPT’에 대적하는 성능을 갖춰 인공지능(AI) 관련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올해 3월에는 중국 완성차 업체 BYD가 5분 충전으로 400㎞를 갈 수 있는 충전 시스템 ‘슈퍼 e플랫폼’을 내놨다.

 

이처럼 산업 측면에서 중국의 위협은 그 자체로 존재론적 위협이 되고 있다. 반도체·자동차처럼 한국이 수십 년간 먹거리로 삼았던 핵심 산업이 그동안 ‘패스트 팔로어’ 전략을 취해왔던 중국에 따라잡혔다. ‘퍼스트 무버’ 측면에서도 과학기술 연구개발 속도를 끌어올린 중국이 한국을 앞지르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은 지난 28일 ‘대한민국 리부팅 포럼’을 발족했다. 한국 산업과 경제의 유례없는 위기에 재계와 학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 내부의 문제점을 찾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이날 진행한 1회 포럼에는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손지호 네오밸류 의장,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 김수민 UCK파트너스 대표, 이중희 부방그룹 부회장, 임유철 PEF운용사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재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 이기원 서울대 푸드테크학과장,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등 학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오피니언 리더들은 최근 중국이 부상하며 뒤처지는 한국 산업의 중추적인 문제점으로 우수한 엔지니어 부족을 꼽았다.

 

이정동 교수는 최근 딥시크와 BYD의 기술 혁신을 두고 “과학적 이노베이션이 아니라 엔지니어링의 ‘끝판왕’으로 새로운 추세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면서 공학도들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입을 뗐다. 미국 기업들처럼 아예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기술적으로 불가능해 보였던 것들을 현실화하는 엔지니어링의 힘이 돋보인다는 설명이다. 그는 “삼성전자가 D램 반도체를 잘한다고 우리가 엔지니어링을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건 이제는 착각”이라고 꼬집었다.

 

이우현 회장은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뒤처지는 이유로 젊은 엔지니어들의 자질 부족을 꼽았다. 이 회장은 “중국에서 1년에 배출되는 엔지니어는 한국의 40배 규모인데, 숫자뿐 아니라 능력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양국 엔지니어의 차이점을 묻자 “중국 젊은 엔지니어들은 전 세계 어디든 기회를 찾아 도전하려고 하는 반면 한국의 20대 엔지니어들은 ‘동남아시아로 가라’고 하면 그만둔다”고 답했다. 이어 “워라밸만 찾고 도전정신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인재 양성과 영입의 또 다른 걸림돌은 의대 쏠림과 지방 불균형이다. 이 회장은 “이과생들이 의대를 가는 이유는 단 하나”라면서 “서울에서 피부과를 하는 게 지방 엔지니어보다 급여 측면에서 낫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는 공학 인재라면 초봉 40만달러(약 6억원)를 주고도 뽑는다”며 “반면 한국은 연봉이 5억원 이상인 사원을 뽑으면 공시를 해야 하니 안 뽑게 된다. 이런 것부터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 불균형 문제도 심각하다. 이 회장은 “저희 회사 임직원의 평균 임금이 1억원이 넘는데도 지방에서 사람을 뽑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소위 ‘번듯한 직장’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서울에서 판교까지의 직장에 해당하지, 지방 엔지니어는 해당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중희 부회장 역시 “수도권과 지방은 인재 측면에서 펀더멘털 이슈가 있다”며 끄덕였다. 그는 “그나마 회사의 핵심 리더가 지방 그 지역에 있어야 인재들이 모이지 그러지 않으면 제대로 운영이 안 된다”고 했다.

 

국내 대학 중 가장 창업이 활발한 카이스트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다. 이광형 총장은 “그래도 창업하는 인재들이 학교를 카이스트로 다니니까 창업해도 거기에 눌러앉는 케이스가 있다”면서 “학교를 떠나면 전부 판교로 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기업들이 핵심 산업에서 아예 중국과의 경쟁을 피하는 현상도 생기고 있다. 이 회장은 “어차피 중국과 붙어서 이길 수가 없으니 중국이 하지 않는 걸 하자는 주의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OCI홀딩스는 지난 10년간 투자액 중 국내 투자가 20% 미만에 그쳤다. 그는 “투자 수익률로 따지면 미국, 말레이시아 그다음이 한국”이라고 말했다.

 

엔지니어 양성의 열쇠는 결국 학생들을 기업과 연계하는 대학이 쥐고 있다는 게 오피니언 리더들의 의견이다.
 

박선영 교수는 “교육교부금이 1년에 80조원이나 되는데 초중고에만 투입된다”고 말했다. 초중고 학생은 급감하는데 교부금은 늘어간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 자금을 대학에 나누면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인재를 데려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장도 “카이스트에는 1년에 회사가 100개 이상 생기는데 창업 이후 두 번째 해가 되면 자리가 없어서 학교에서 사무실이나 방 등을 빼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교가 보다 장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468467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던스🩷] 원조 겔 마스크 맛집의 역대급 신상✨ NEW 콜라겐 젤리 미스트 체험 이벤트 (100인) 1 00:05 19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05,63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53,3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893,7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181,93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2,24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6,3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5,39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2,0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7,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7,40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9707 이슈 앞으로 두 달간 왕사남 경쟁작 1 00:28 474
3009706 이슈 노래 나왔을때부터 키키 노래 좋다더니 아예 직접 리믹스 버전까지 말아온 아이돌 00:28 114
3009705 이슈 갤럭시S26 울트라, 실제 충전 속도 삼성 발표보다 더 빨라 3 00:28 244
3009704 이슈 제주에서는 이 철에 딸기를 쥬스용으로 비닐장갑 하나 붙여서 팔아요. 00:28 357
3009703 정보 오위스 OWIS 멤버들이 소개하는 데뷔앨범 00:26 103
3009702 이슈 @: 이도현 고윤정 박지훈으로 독립군 보고싶다 8 00:26 544
3009701 팁/유용/추천 들개 포획 담당 공무원이 알려주는 들개에게 물렸을 때 주의사항 2 00:25 395
3009700 유머 마시멜로를 구워먹는 방법 중 가장 특이한 방법 00:25 210
3009699 이슈 미국 NBC 아침방송 The Today Show 출연해서 Mono 라이브 하는 아이들 1 00:25 187
3009698 이슈 이틀 만에 충주시 제쳤다…‘김선태’ 채널 구독자 78만 5 00:23 522
3009697 정치 영화로 써도 될 거 같은 팔 잃은 필리핀 노동자와 '변호인 이재명'... 34년 만의 뭉클한 재회 2 00:23 252
3009696 이슈 방금 뜬 애플 저각형 맥북 네오(Macbook neo) 실물..........JPG 28 00:22 1,184
3009695 이슈 이소라 : 🩰언니가 지금 이거 아직까지도 가지고 있고 다시 공연을 보러 와 줬으면 좋겠어요. 언니 한번 보러 와. 언니 공연하고 거기 있을게. 7 00:22 778
3009694 이슈 생로랑 쇼 로제 12 00:19 1,906
3009693 정치 송언석 "예측된 분쟁인데…정부, 상황인식 왜곡, 대비도 엉망" 25 00:19 600
3009692 정치 김진태, 현직사퇴 권고에 "산불 나면 누가 끄나" 일축 3 00:14 566
3009691 이슈 웃으면 안 되는 카리나 생일 파티 참가자 모집 1 00:13 1,233
3009690 유머 카이를 해병대에 보내려다 같이 가게생긴 전전과자.jpg 4 00:12 1,647
3009689 이슈 8년전 오늘 발매된, 아이콘 "고무줄다리기" 2 00:11 62
3009688 이슈 오드유스 ODD YOUTH 2nd Single < Babyface > CONCEPT PHOTO Ⅱ 00:10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