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2대 주주인 KT스튜디오지니
합병후 지분율 합의···최종관문 넘어
이르면 4월 중에 본계약 체결할듯
기업결합 심사도 마무리 가능성 커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성사를 위한 마지막 키를 쥐고 있던 KT(030200)스튜디오지니가 합병 찬성으로 내부 입장을 정리했다. KT스튜디오지니가 주장했던 합병 후 지분율을 티빙과 웨이브 측이 수용하면서다. 합병 후 KT스튜디오지니는 보유 지분을 매각하고 떠난다는 입장으로, 이르면 이달 중 티빙과 웨이브가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 합병에 끝까지 동의하지 않았던 KT스튜디오지니가 찬성하기로 내부 의사결정을 내렸다. 그간 티빙과 웨이브 합병은 다른 주주들은 모두 찬성했으나, KT스튜디오지니의 반대로 본계약 체결을 이루지 못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티빙 지분 13.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KT그룹 차원에서는 티빙과 웨이브 합병으로 인터넷TV(IPTV) 가입자 감소를 부추길까 우려해 의사 결정을 미뤄왔다.
그러다 양사가 KT스튜디오지니가 원하던 합병 비율을 수용키로 하면서 KT스튜디오지니가 찬성으로 돌아서게 됐다는 전언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양사 합병 후 주주로 남기보다는 해당 지분을 매각하고 떠난다는 방침이다. 아직 뚜렷한 인수 주체는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티빙 혹은 웨이브 주주 측이 해당 지분을 되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KT스튜디오지니가 합병으로 돌아서며 이르면 이달 중 본계약 체결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관련 ‘임원 겸임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 심사를 통과하면 향후 경영진의 양사 겸임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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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468227?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