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지브리풍으로 바꿔줘"…'챗GPT 이미지 생성' 저작권법 위반일까
8,669 10
2025.03.31 16:08
8,669 10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개된 '챗GPT-4o의 이미지 생성 기능'과 관련해 저작권법 위반 여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기능은 이용자가 업로드한 사진을 특정 애니메이션 제작사나 만화가의 화풍에 맞춰 수정해달라고 명령하면 이에 따라 제작해준다.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지브리 스튜디오, 월트 디즈니 컴퍼니 등 유명 에니메이션 제작사의 화풍으로 변환한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AI가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학습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챗GPT 개발사 오픈AI 측은 지브리를 비롯한 애니메이션 제작사와의 저작권 계약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2023년 한국저작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발간한 '생성형 AI 저작권 안내서'에 따르면, AI가 생성한 이미지가 기존 저작물과 동일하거나 유사하다고 판단될 경우 저작권 침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판단 기준으로는 △AI가 기존 저작물을 참고해 생성했는지(의거성) △기존 저작물과 실제로 비슷한지(실질적 유사성)가 고려된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화풍'과 '스타일'은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이 되기 어렵다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박애란 한국저작권위원회 변호사는 "장르, 화풍은 저작권법 보호 대상이 되기 어렵고, 구체적인 '표현'만 보호된다는 법리가 있다"며 "예를 들어 과거 반 고흐의 그림은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어도, 고흐 특유의 화풍 자체에는 저작권을 주장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타일과 표현물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다. 박 변호사는 "일부 판례를 보면 스타일 영역임에도 저작권 침해가 인정된 사례가 있다"며 "이론적으로는 원칙이 존재하지만, 실제로 이를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했다.

저작권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법무법인 정향의 이승우 변호사도 "화풍 자체는 대법원 판례상 저작권 보호 대상인 '구체적인 표현'이 아닐 것 같다"며 "일본의 비슷한 판례에서는 특정 표현물이 아닌 화풍은 저작권 침해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AI 이미지 생성을 저작권 침해로 볼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존재한다. 앞서 언급된 문체부 안내서에는 "원하는 스타일의 AI 산출물 도출을 위해 특정 작가의 작품 또는 특정 이미지를 집중적으로 학습시켜 이를 적용할 경우 해당 작품 등과 동일·유사한 산출물이 생성됨으로써 저작권 침해 가능성 또한 현저히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저작권 관련 사건을 다뤄온 한 재경법원 판사는 "AI가 생성한 이미지는 학습의 결과물이며, 만약 학습 대상에 대한 제휴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다"며 "핵심 쟁점은 침해의 주체를 누구로 볼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AI가 학습 과정에서 저작권을 침해했는지 △저작권법이 아닌 부정경쟁방지법에 따른 제재가 가능한지 △저작권 침해의 주체가 AI 개발사인지, 명령어를 입력한 이용자인지, AI 자체인지 등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32899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72 12.19 62,81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3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3,8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554 이슈 유튜버 배리나 2018년 이후 7년만에 유튜브 복귀 2 19:33 263
2942553 유머 남친한테 우산 안가져왔다고 하니까 2 19:33 162
2942552 유머 툥바오 발견하고 총알처럼 뛰쳐나가는 루이바오🐼💜🩷 4 19:31 337
2942551 이슈 이번주 10CM의 쓰담쓰담 2025 송년특집 <위대한 센치비 파뤼> 💃🏻🎉 이번 주 금요일 밤 10시 비밀스러운 밤이 시작됩니다🌙 1 19:30 178
2942550 이슈 앱스타인) 트럼프 소녀 강간, 피해자 의문의 자살처리 2 19:29 645
2942549 정치 [단독] "돈 한 푼 안 받은 걸로" 김규환-통일교 통화녹취 입수 3 19:28 240
2942548 유머 원덬이ㅇ보고 울고있는 포켓몬 만화(부제:제발 오늘봐줘) 4 19:28 212
2942547 이슈 크로스오버 그룹 리베란테가 부르는 캐롤 - 🎄It's The Most Wonderful Time Of The Year 19:28 25
2942546 이슈 10년 가까이 자기 별명이 왜 병아리인지 몰랐던 엑소 세훈 8 19:27 555
2942545 기사/뉴스 [단독] '마약 혐의' 황하나 캄보디아에서 체포…성매매 알선 의혹도 조사 15 19:24 1,386
2942544 이슈 경기도 고양시민들의 고충 11 19:23 861
2942543 이슈 핫게 공문 실수가 드러난 과정 (결재라인 잘못❌ 인쇄에서 드러남⭕️) 33 19:23 2,978
2942542 정치 민주당 등 5개 당 "국민의힘 몽니 부리지 말고 연석청문회 협조하라" 19:23 51
2942541 유머 손종원 셰프에게 김풍작가 카드 준 당사자 나옴 ㅋㅋㅋ 11 19:22 2,063
2942540 유머 요즘애들은 모를 배달 문화 30 19:20 2,551
2942539 유머 산타🎄🦌🎅🏻 비행기 실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19:20 519
2942538 유머 환승연애의 제작의도에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는 아이돌 8 19:20 1,082
2942537 이슈 한국이 한자를 버린 게 속상하다는 일본인 35 19:19 2,133
2942536 유머 환연 최초 백화점 vip 만들어 준다는 전남친.x 34 19:16 2,651
2942535 이슈 임성근 셰프의 오이 써는 법 꿀팁 25 19:15 2,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