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29일 오후 5시 20분 경, LG와 NC와의 경기 도중 3루 방향 벽에 설치된 외부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 3명을 덮치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20대, 10대 자매가 머리와 쇄골에 외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1명은 다리를 다쳤고 정신적 충격이 심해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다.
머리 부상을 입은 20대 피해자는 수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로 옮겨갔지만 끝내 사망했다. 쇄골을 다친 10대 피해자는 골절상 진단을 받았다.
관중을 덮친 구조물은 길이 2.6m, 폭 40cm의 알루미늄 소재 '루버'로 확인됐다.
이에 NC는 30일 LG전을 취소했으며 같은 날 공식 SNS를 통해 4월 1~3일에 걸쳐 열리는 3연전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 예매표 전액 환불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날 사고가 벌어졌음에도 경기가 9회까지 진행됐다는 것이다. KBO는 "현장 경기감독관 보고를 받았고, 그라운드 내부 상황이 아니었기에 그대로 경기를 진행하기로 판단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NC 측 역시 당시 사고와 관련해 어떤 내용도 관중에게 사전 안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취소 공지의 댓글 기능은 막혀있는 상황이다. 이에 분개한 팬들은 댓글 기능이 열린 타 게시글을 찾아가 "(팬들에 대한) 사과문을 직접 올려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항의하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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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분개하는 부분은 NC가 시설을 허술하게 관리한 부분이 아니다. 큰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팬들에게 상세 안내 없이 경기를 계속 진행한 부분, 그리고 현장 응원을 진행하다 갑작스럽게 앰프를 끄는 등 중단해 혼란을 안긴 부분, 제대로 된 사과문이 없는 등 사고 이후 수습절차를 꼬집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팬은 "응원단에게 왜 사고를 공지하지 않고 4회까지 응원을 진행한 뒤에 갑자기 중단하느냐. 팬들에게는 전광판으로 고지조차 없었다. 부상자가 나왔는데 사과문을 먼저 올려야지 취소공지문 하나만 달랑 올리면 어떡하자는 것이냐"고 분노를 표했다.
또 다른 팬 역시 "팬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갑자기 응원단장과 앰프가 없어져 혼란을 겪었다. 공지 하나만 했어도 부상자들의 쾌유를 빌었지 관계자들을 욕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고 타 팬 역시 "최소 이런 사고가 있었다면 전광판으로 관객에게 먼저 알려주는게 순서다. 평생 직관 중 최악이었다"고 분개했다. 어느 팬은 "응원도 멈췄고, 앰프가 고장난 줄 알았다. 사고 현장을 모르고 쳐다봤더니 현장 보안관리요원이 오히려 인상을 쓰고 쳐다보더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445/000028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