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재미없는 농담인 줄 알았다고 했다. 2003년 4월1일, 만우절에 날아온 장국영(장궈룽)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었다.
그가 떠난 지 20년이 지났지만 주기가 돌아올 때마다 팬들은 그를 그리워하고 추억하고 함께 영화를 본다. 그 어느 스타보다 긴 생명력으로 팬들에게 살아 있는 배우가 장국영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장국영을 추억하는 영화들이 22주기를 맞아 재개봉된다. 특히 올해는 ‘패왕별희’ 같은 대표작과 함께 ‘열화청춘 리마스터링’, ‘대삼원 리마스터링’ 등 큰 스크린으로 보기 힘들었던 장국영의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하는 ‘열화청춘 리마스터링’은 조·단역에 머물던 장국영이 1982년 처음으로 맡은 주연작이다. 청춘 남녀 두 커플의 사랑과 죽음을 감각적으로 그렸다. 20대 시절 장국영의 아름다운 얼굴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어 팬들을 설레게 한다.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은 설명이 필요 없는 회전문 재개봉 영화다. 1993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천카이거 연출작으로 최고조에 오른 장국영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칸영화제 공개 당시에도 극찬을 받았으며 개봉작은 당시보다 15분가량 추가된 감독판이다.
김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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