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모 7.7 지진에 강타당한 미얀마에서 군사정권이 구조 활동을 벌이는 지역에도 공습을 가하는 등 전투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3시30분께 북부 샨주의 나웅초에 공습이 가해져, 7명이 사망했다고 비비시가 보도했다. 이 공격은 지진이 발생한 지 불과 3시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뤄졌다.
반군 단체들은 북서부 사가잉 지역의 창우 및 타이 국경 인근 지역에서도 공습이 가해졌다고 전했다. 사가잉은 이번 미얀마 강진의 진앙지로 피해가 크고, 상당 부분이 반군 세력의 통제 아래에 있다.
반군을 대표하는 국민통합정부(NUG)는 29일 2주간의 부분 휴전을 선포했다. 국민통합정부은 자신들의 무장조직인 인민방위군(PDF)이 “오는 3월30일부터 지진 영향 지역에서 방어적 조처를 제외하고는 공격적인 군사작전을 2주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군사정권은 국민통합정부의 이런 휴전 선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상응하는 조처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유엔의 미얀마 특별보고관 톰 앤드류스는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폭탄을 투하하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군부가 즉각 모든 군사 작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군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압박을 강화하고 이같은 행동이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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