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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집중취재] 290억 공원 짓자마자 부수고…대전시의 이상한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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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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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youtu.be/AO4-MlJ7Fjs?si=mvircxzzWwHNpVPm


대전시가 세계적인 명품 건축물을 짓겠다며 클래식 공연장 조성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긴축재정 속에 3천3백억 원이라는 막대한 시 예산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 사업 예정지마저 얼마 전 완공된 새 공원을 택해 애써 투입한 조성 비용 수십억 원이 낭비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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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공연장 예정지로 이곳 중촌근린공원을 선택했습니다.

2007년 착공해 18년 만인 지난해 12월 겨우 완공한 곳입니다.

클래식 공연장이 들어서면 지은 지 2년밖에 안 된 야구장을 비롯해 어린이 물놀이장 등 새것이나 다름없는 공원 시설이 철거됩니다.

토지 매입비를 빼고도 3백억 원 가까이 투입된 막대한 세금이 없던 일이 되는 겁니다.

[김재섭/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지방 재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이미 투입한 예산이 매몰되어서까지 이런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고요."]

대전시는 원도심 내 대형 부지를 찾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중촌근린공원을 사업지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매몰되는 예산은 투입된 금액의 10%가량인 30억 원 정도로 추산했습니다.

[류제영/대전시 공원수목원과장 : "사회인 야구장 시설 조성비하고 그리고 물놀이장 조성비, 조경 시설 이렇게 해서 30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공연장 건축 예산도 문젭니다.

앞서 부산이 먼저 지은 클래식 공연장 규모와 비슷한 2천 5백석 규모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대전시가 클래식 공연장 건립에 책정한 예산은 무려 3,300억 원입니다.

부산시가 1,100억 원을 들인 것과 비교하면 정확히 3배나 차이가 납니다.

지방세 감소 등으로 1조 2천억 원에 이르는 대전시 부채를 감안하면 3천억이 넘는 예산 투입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안경자/대전시의원/국민의힘/지난해 9월 : "지방채무의 증가가 더욱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어 본 의원은 우려가 됩니다. (공연장) 사업비 전액을 시비로 부담하겠다는 계획에는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공연장을 세계적 명소이자 '특별한 명품'으로 만들려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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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지역 문화시설 확충 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하필이면 갓 완공된 공원에 공연장을 지어 투입된 세금을 날리고,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명품'을 이유로 3천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지어야 하는지는 납득이 쉽지 않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정재훈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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