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미디어 파도] 지브리 콘텐츠 무단학습 가능성 높아 논란
AI 창작 늘어나며 ‘창작자’ 피해 우려 커져
국내외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선 '스튜디오 지브리'의 그림 스타일을 모방해 만든 이미지들이 대대적으로 올라왔다. 챗GPT-4o에 사진이나 그림을 제시하며 '지브리 스타일로 바꿔달라'고 하면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과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 외에도 심슨 가족 등 다른 애니메이션의 화풍도 그럴 듯하게 구현한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본인 소셜미디어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교체하기도 했다.
저작권 침해에 '생태계 악영향' 우려까지
해당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창작자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공통적으로 나온다. 포브스는 지난 27일 (현지시간) "오픈AI는 AI 이미지 생성에 있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AI는 모든 창작 분야를 황폐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창작자의 권리를 침해할뿐 아니라 창작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저작권 침해 문제가 크다. 그림 스타일을 따라하는 것 자체는 저작권에 침해될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무단 학습해 만든 결과물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국내에선 2023년 웹툰작가 지망생들의 공모를 받는 네이버 '지상최대 공모전'에서 AI를 통해 제작된 웹툰이 출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AI웹툰 보이콧' 글들이 올라왔다. 네이버는 본선에 해당하는 2차 접수 때부터는 생성형 AI 기술을 사용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AI로 제작한 웹툰을 기만적으로 느낀 데다 AI 서비스가 학습 출처를 밝히지 않고 이미지를 학습해 창작자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점에서 반발이 일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6/0000129217?cds=news_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