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 영덕에서 도난당한 사료는 네츄럴코어에서 유통 중인 사료로 확인됐다. 없어진 사료가 자사 제품이라는 소식을 뒤늦게 접한 네츄럴코어는 주저없이 사료 2톤을 기부하기로 결정해 감동을 주고 있다.
29일 경북 지역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동물들을 구조하고 있는 '위액트'에 따르면 전날 영덕 군민운동장 한쪽에 쌓아둔 반려동물 사료 2톤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CCTV 확인 결과 오전 6시께 청년 대여섯 명이 사료를 대량으로 실어갔다. 이 시각 위액트는 사료를 모아놓고 피해동물들이 또 있는지 수색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들이 수색을 다녀온 사이 군민들에게 나눠주려던 사료가 1포도 남김없이 사라져 봉사자들과 활동가들은 난감한 상황이 됐다.
위액트에서는 사료를 무단으로 가져간 사람들을 향해 제자리에 갖다놓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네츄럴코어에서는 망설임 없이 사료 2톤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주말이었지만 곧바로 운송업체에 연락해 영덕으로 갈 사료 2톤을 긴급 배송하기로 결정했다.
송주미 네츄럴코어 이사는 "대국민 재난 지역의 피해동물에게 먹일 사료가 도난당했다는 소식을 뒤늦게 듣고 당연히 제품을 후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현장에서 동물들을 구조하기 위해 고생하는 동물단체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이재민과 피해동물들이 하루빨리 일상에 복귀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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