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당과 교감 없었다”…불쾌감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윤 의원의 지원 유세는 당 지도부와 사전 교감이 없었던 행위이고, 당내에서도 비판받을 소지가 다분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당 지도부 관계자는 “당적이 다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는 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이번 구로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문헌일 전 구청장이 주식 백지신탁 문제로 자진 사퇴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이에 국민의힘이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장인홍 더불어민주당·서상범 조국혁신당·최재희 진보당·이강산 자유통일당 후보 간 4파전이 됐다.
윤 의원은 “이 후보 유세에 참여한 것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함께 해 온 동료로서 개인적으로 지원한 것”이라며 지원 유세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윤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가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 후보의 요청을 받고 지원한 것”이라며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같은 당 소속 후보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구인 만큼 보수 진영 후보를 돕기 위한 개인적 행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여권에선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 일부 의원들 간 ‘엇박자’가 계속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장외 정치와 선을 그으며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의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와 거리를 둬왔지만, 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 독자 행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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