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국과는 좋았던 벤투 감독, UAE에서는 경질에 다들 환호... 아랍 매체, "진작 잘랐어야지"
22,189 25
2025.03.29 01:38
22,189 25

atIkRO

[OSEN=이인환 기자] "걔가 대표팀에 해준 것이 뭐가 있냐".

아랍에미리트(UAE) 축구협회는 지난 26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포르투갈 국적의 벤투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를 해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빈 파드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북한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A조 8차전에서 UAE의 2-1 승리를 이끈 뒤 벤투 감독은 경질됐다.

북한을 잡은 UAE는 4승1무3패(승점 13)를 기록, A조 3위에 위치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선 각 조 1, 2위에 본선행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0경기씩 치러진다. 이미 A조에선 ‘선두’ 이란(승점 20)이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기 본선을 확정했다. 2위 자리를 두고 우즈베키스탄(승점 17)과 UAE가 경쟁을 펼치는 구조다.

UAE가 본선에 직행하지 못하더라도 각 조 3~4위가 나설 수 있는 4차 예선에서 다시 한번 본선행을 도전할 수 있다. 다가오는 9차전에서 UAE는 조 2위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한다. 반드시 승리해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지만 '조 꼴찌' 북한도 겨우 이긴 전력으로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이기긴 쉽지 않단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UAE 축구협회는 벤투 감독 경질을 택했다. 벤투 감독은 2023년 7월 9일 UAE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3년 계약을 체결했으나 임기를 1년 8개월 남기고 중도 하차했다.

벤투 감독은 부임 직후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서 4-1로 이기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2023년 11월부터 시작된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는 6경기 5승 1무를 기록, H조 1위를 차지해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2024년 11월 카타르와 3차 예선에서 5-0으로 대승해 주목받은 벤투 감독은 올해 3월 북한을 2-1로 꺾으며 월드컵 본선 직행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3월 20일 이란 원정에서 0-2로 패한 뒤 급격하게 여론이 나빠졌다. 여기에 '조 최하위' 북한도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로 가까스로 이겼다. 아시안컵에서도 벤투 체제의 UAE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바 있다.

 

2024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UAE는 조별리그 1승 1무 1패로 16강에 진출했으나 타지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2019년 4강 신화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었다. 

당시 벤투 감독은 경기력 저하와 함께 알리 마브쿠트를 제외한 선발 운용 등으로 여론의 비판도 받았다.

벤투 감독은 UAE에서 총 26경기를 지휘해 14승 5무 7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약 53.9%로 최근 UAE 대표팀 감독들 중 높은 수준을 자랑했지만, 아시안컵 조기 탈락과 월드컵 3차 예선 후반기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아랍에미리트 매체들은 모두 벤투 감독의 퇴장을 반기는 눈치다. UAE '알이마르트'는 "벤투 감독은 UAE를 이끌면서 여러차례 전술과 선수 기용에 대해 문제 지적을 받았다"라면서 벤투 감독의 경질에 환호를 내지르는 반응을 보였다.

 

SNS에 UAE 팬들의 반응 역시 벤투 감독의 경질을 반기는 모양새였다. 한 UAE 팬은 "아침부터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다. 이제 우리 대표팀에도 희망이 생겼다"라고 반응했다. 다른 팬은 "알라와 축구협회에 감사드린다. 정말 기쁘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랍에미리티 '에미리트 알윰'은 더욱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 매체는 "벤투 감독의 경질 결정 자체가 너무 늦었다. 이로 인해서 팀이 위기에 빠졌다. 협회의 압도적인 지원에도 전혀 팀을 구축하지 못했다"라면서 "임기 내내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벤투의 해임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늦은 것이다. 순수하게 성적 문제다. 귀화 선수들로 전력이 강화되고도 이란과 북한 상대로 고전했다. 벤투가 대표팀을 위해 한 것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잘라야 했다"고 덧붙였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109/0005271058

목록 스크랩 (0)
댓글 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초화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 예매권 이벤트 319 00:05 5,32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68,77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99,74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306,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37,75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2,42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8,4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6,8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71,1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1,96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5,95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821 기사/뉴스 [속보] 태국인 아내 얼굴에 끓는 물 부은 한국인 남성 검거 12 11:26 682
2928820 기사/뉴스 와! 일본이 이정도였어? 세계 4위 잉글랜드가 먼저 일본 선택… 한국 팬들은 씁쓸 3 11:26 492
2928819 유머 집사가 자고 있는 동안 불이 나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반쯤 의식 잃은 상태였는데 고양이가 깰때까지 물어서 탈출 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twt 4 11:26 480
2928818 유머 하 이건 봐도봐도 웃기네 장기용: 형 그거 드시면 더 기침하실거같은데.. 해듬이: 이거 제건데용?;; 2 11:24 710
2928817 유머 일본 양키연프에 메기남으로 호빠남 들어왓는데 호빠남이 갸루언니가 만든 타코야끼 맛없다니깐 다른 남출이 ㄹㅇ 돌진을 해서 쓰러뜨림 8 11:24 660
2928816 이슈 미야오 나린 Churrrrr 업로드 11:24 47
2928815 이슈 3살아이가 강아지들 밥을 챙기는 모습 9 11:24 420
2928814 기사/뉴스 [단독] 고양이 실험 추진하던 익산시, 사업 취소… "환묘 활용 등 대안 필요" 6 11:23 426
2928813 이슈 케이팝 데몬 헌터스 타임지 표지 작중에 나왓던 잡지 표지 그대로 선정된 거ㅋㅋ느좋이다 이미 예견됐던 거죠 14 11:22 1,157
2928812 기사/뉴스 경찰 총경 이상 마약검사 전원 음성…18명 '검사 거부' 17 11:20 956
2928811 이슈 IMF가 터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된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사 7 11:20 337
2928810 기사/뉴스 박나래, 폭언 후 PD·작가에 책임 전가? MBC "확인 불가" 2 11:19 567
2928809 이슈 눈썹 ㅈㄴ 찐해 vs 눈썹 ㅈㄴ 연해 10 11:19 1,203
2928808 팁/유용/추천 악건성 생존법 (전신 기준, 2025년 칼겨울 대비 ver.) 6 11:17 570
2928807 이슈 둘째까지 낳은 아내가 알고보니 내 친누나 53 11:16 4,617
2928806 유머 해외에서 화제되는 중인 손흥민 경호원 35 11:15 3,049
2928805 정치 [속보]李대통령, 전재수 해수부장관 사의 수용 14 11:11 1,716
2928804 정치 박선원 '계엄 당시 자백유도제 약물 투입 검토' 32 11:09 1,229
2928803 이슈 Billboard Top Tours Year-end 2025 10 11:09 472
2928802 기사/뉴스 [단독]선관위, 이 대통령 ‘정원오 칭찬’에 “선거법 위반 아냐” 94 11:08 3,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