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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4t 농약살포기로 산불 끈 '수퍼 농부'…160㎞ 도산서원까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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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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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30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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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민농장 대표 이승민(47)씨가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서원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손성배 기자


“예사롭지 않은 바람, 활활 타는 마을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순 없었다.”

경북 산불 현장에 초대형 농약살포기가 나타났다. 경북 구미 옥성면에서 16만㎡(5만여평) 규모의 복합 영농을 하는 승민농장 대표 이승민(47)씨 소유 장비다. 이씨는 28일 오전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안동 도산서원 앞에서 “당근 밭 비닐이 강풍에 날리는 걸 보고 예삿일이 아니구나 싶었다. 산불이 삽시간에 번지더라도 광역살포기로 물을 뿌리면 조금은 지연을 시킬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나왔다”고 말했다.

산불 진화에 사용한 광역살포기는 본래 농약을 살포하는 농기계다. 하지만 농약 대신 소방수를 뿌리면 민가 주변으로 번진 산불을 잡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지난 26일 의성 안사면에 도착한 그의 눈앞엔 녹아내린 승용차와 검게 그을린 면사무소 뒷산이 보였다. 4000L 물을 최대 100m 밖까지 분무할 수 있어 민가 근처로 번진 산불을 집중적으로 껐다. 붉은 화염이 살아있는 마을을 찾아다니며 광역살포기를 가동해 소방수를 뿌리고, 채우기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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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 농부 이승민(47)씨가 4000ℓ 물을 100m까지 분사하는 대형 광역살포기로 경북 의성 안사면 민가로 번지는 산불을 끄고 있다. 사진 이승민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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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진압을 도우러 나온 이승민 대표와 변호진 금용 창업자의 차량이 28일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 주차장에 주차돼 있다. 서지원 기자


이씨 요청을 받은 경북 고령군 소재 다목적 방제기 업체 ㈜금용도 장비 2대를 의성군 안평면과 안동시 길안면에 보냈다. 길안면 만음리에선 산불이 띠를 이뤄 민가로 내려오는 급박한 상황에도 강력한 수압으로 소방수를 뿌려 큰 피해를 막았다. 장비를 끌고 온 금용 창업자 변호진(65)씨는 “37년째 방제 기계 개발 업체를 운영하면서 작은 트럭에도 4000L를 담아 150m 높이까지 쏠 수 있는 방제기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며 “산불진화대에 미약하지만 도움을 주고 싶다. 이승민 대표에게 감명받아 나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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