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압박이 먹히긴 하나"…민주, 헌재 침묵에 '골머리'
12,935 19
2025.03.28 18:26
12,935 19
민주당은 28일 헌재를 향해 윤 대통령 선고기일 지정 촉구를 이어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대전시당 회의실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재판관들 눈에는 나라가 시시각각 망해가는 것이 보이지 않는지 묻고 싶다"며 "헌정질서가 완전히 무너지고 나라가 회생 불가 상태로 빠진 다음에 결정할 생각인가"라고 직격했다.

민주당은 당초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 최후 변론이 종료된 직후, 헌재를 향한 태도는 "내란 동조 세력의 협박에 개의치 말고, 공정한 판결로 대한민국을 구해달라"였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나도 선고가 내려지지 않자, "헌정 파괴를 방조한 것"이라며 적개심을 드러냈다.


당내에선 국회 탄핵소추안 의결부터 헌재 선고까지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은 각각 63일, 92일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 선고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헌재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당내 지도부는 "계속 미룬다는 것은 헌정 질서 위협"(이재명 대표), "명예의 시간도 넘어갈 것"(김민석 최고위원), "'고의 지연'이 의심되는 상황"(황정아 대변인) 등 노골적인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급기야 정치권에 떠도는 소위 '지라시'까지 사실로 의심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런(의도적 선고 지연)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나"며 "이 대표 항소심과 연결해서 항소심 이후에 해야 한다는 황당한 논리도 펼쳤는데, 이 논리가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의 헌재에 대한 불신과 함께 압박 수단도 다양해졌다. 헌재 근처에 있는 광화문 앞에 천막 당사를 설치한 것을 비롯해 개별 의원 단식, 소속 의원 전원 도보 행진, 국회 상임위원회별 헌재 앞 파면 촉구 기자회견 등 사실상 민주당의 모든 여론전 전략이 동원됐다.

헌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응을 보이지 않자, 민주당은 "만약에 오늘(26일)까지 선고일이 지정되지 않으면 '비상행동' 수위를 격상할 예정"이라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황 대변인은 "헌정수호 최후의 보루인 헌재마저 내란 세력의 헌정 파괴를 방조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되기 때문에 당의 총력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엄포를 놨고, 다음 날(27일) 박 원내대표는 '24시간 철야 농성'을 예고하는 등 총력전을 시사했다.

그러나 당은 예고한 것과 달리, '비상행동' 수위 격상을 유보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28일 서해수호날 기념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논의했지만, 일단 다음 주는 국회와 민주당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써서라도 헌재의 신속한 선고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24시간 철야보다는 농성장을 지키되 다양한 방식으로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회 대변인도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더 열심히 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했다.


당이 '비상행동'을 격상하지 않고 기본 기조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대형 산불 사태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곧바로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돌입했다. 26일부터 시작된 산불 피해 현장 방문은 오는 29일까지 이어질 정도로 이 대표는 사활을 걸고 있다. 사법리스크에서 당분간 자유로워진 만큼,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한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 차원에서도 헌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기보단, 기존 기조를 유지한 채 산불 대응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방위 압박에도 헌재가 묵묵부답인 상황으로 인해 철야농성 등 압박 수위를 올리는 것이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여론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당 관계자는 "철야 농성은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고, 단지 다양한 방안을 제안받고 논의하는 과정일 뿐"이라면서도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 필요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하지만, 헌재가 압박으로 받아들이는지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여러 가지 방안이 나와야 하는 것은 맞지만, 헌재에 대한 정보를 아무도 모르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즉, 헌재에 대한 정보가 없는 탓에 유효한 압박 전략을 내놓기 어렵다는 것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1/0000920113?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메이크프렘X더쿠] 이제는 잡티와 탄력 케어까지! PDRN & NMN 선세럼 2종 체험단 모집 268 02.15 27,57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712,45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623,31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20,0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931,65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2,94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4,9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4,0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23,8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04,31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72,6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4722 유머 명절에 보기 좋은 가족 드라마 클립 놓고갑니다~^^ 2 17:03 195
2994721 유머 고기 굽는 남자 경상도에만 있음? 7 17:03 390
2994720 이슈 @: 언니 내가 제사 없애줄게🐱 1 17:03 239
2994719 이슈 2026년 미국대형기업 파산 급증 7 16:57 1,836
2994718 유머 트롯판에 숏컷 바지정장의 마이진의 등장으로 중년층에게 여자숏컷헤어의 호감도가 올라감 25 16:56 2,001
2994717 이슈 4년전 오늘 발매된, 수지 “Satellite” 16:56 69
2994716 이슈 꼬순내 폴폴 3 16:53 389
2994715 이슈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는 하이브 방시혁 12 16:52 1,241
2994714 유머 돌려 하는 프로포즈 16:49 539
2994713 유머 대만 여행 한다고 하면 댓글 달아주는 대만 사람들 16 16:48 1,599
2994712 유머 그때 그 야외나가고싶어서 문 못닫게하던 후이바오🩷🐼 5 16:48 1,039
2994711 정보 클리오 X 국가유산청🇰🇷 클리오의 왕실 에디션 4가지 25 16:48 1,817
2994710 유머 이상적인 남녀 키차이 25 16:46 2,721
2994709 이슈 바다 - Love Me More(원곡:에이핑크) /그시절 느낌나는 영상으로 4 16:43 251
2994708 이슈 코하는 고양이 1 16:41 341
2994707 유머 AI가 많이 틀리는 질문 20 16:41 1,997
2994706 이슈 치타는 사자나 호랑이랑 다르게 포효를 못합니다 크릉크렁 이런거 몰릅니다 그리고 발톱도 못 숨깁니다 5 16:41 659
2994705 이슈 이스라엘에서 무슬림 여성의 지위 41 16:40 3,178
2994704 유머 얜 누가봐도 외동이다< 하는 거 잇어? 14 16:40 2,137
2994703 기사/뉴스 '10대 교회 제자 수십차례 성폭행' 30대 1심서 징역 6년 8 16:39 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