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도 기회와 노력으로 참여했다. 오디션이 있단 소리를 들었다. 고민했다. 오디션 조건에 노출이 필수였기 때문이다. 알려진 정보라고는 김수현이 주연이란 것 밖에 없었다. 김수현이란 이름 석자를 믿었다. 선택했으면 이유가 있겠지.
4300 대 1의 오디션 경쟁을 뚫었다. 선택했으면 후회하지 않는 성격이다. 쉽지 않았다. 마약 파티 뒤 베드신. 김수현과 베드신. 상의도 하고 고민도 나누고 싶었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속상했다. 후회는 하지 않으려 했지만 한동안 후유증이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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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궐' 촬영장은 처음에는 어색했다. 늘 단역으로 촬영장을 오갔기에 현장에서 눈치껏 알아서 해왔다. 처음으로 배려받는 주요 배역을 맡았더니 스스로 위축되는 자신을 발견했다. 한지은은 "내가 작아지는 걸 느꼈어요"라고 말했다.
'리얼'로 받은 상처를 다 털고 촬영에 들어가지 못한 탓도 있다. 다 털고 들어가고 싶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창궐' 촬영은 한지은에게 그 상처를 다 털게 해줬다. 배려와 격려. 응원과 노력. 김성훈 감독을 비롯해 현빈, 김의성 등 배우들과 스태프. 모든 연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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