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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조선 최악의 화재를 겪은 세종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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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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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6년 2월 15~16일 2일 간 한양에서 벌어진 한양 대화재는 조선 최악의 화재로 기록되어 있다.

실록 기록에 따르면 2월 15일 첫날에만 민가 2,200채가 소실되었고, 32명이 불에 타 죽었다

2월 16일에는 또 다시 발화가 일어나 전옥서(미결수를 수감하는 감옥)를 태우고, 민가 200채가 소실되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2월 13일 세종과 세자 (후일 문종)은 연례 행사로 이루어지는 강무에 참석하기 위해 강원도 횡성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 때는 흉년이 벌어지던 시기로, 세종은 강무 참석을 하지 않으려 했으나 대신들의 간언으로 어거지로 참석한 강무였다.

세종은 이 때 시국이 좋지 않으니,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라 한양과 가까운 곳으로 장소를 잡으라 했다.

이 때 소헌황후 심씨는 강무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금성대군을 임신하고 있는 몸이었고, 임신 9개월차라서 만삭인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사건 당일인 2월 15일

서북풍이 크게 불던 점심 즈음, 한성부 남쪽에 사는 인순부의 종, 장룡의 집에서 화재가 일어난다.

이 화재는 바람을 타고 크게 번졌고 북쪽의 행랑 1백 6간과 중부의 인가 1천 6백 30호, 남부의 3백 50호, 동부의 1백 90호의 가옥이 홀라당 타버리는 대 참사가 벌어진다.

이 때 확인된 사망자는 남자 9명 여자 23명이었는데, 화재로 인해 완전히 소사되어버린 사람은 이 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화재가 난 사실을 보고받은 소헌황후는 국왕과 세자가 도성을 비운 지금, 도성의 최고 컨트롤타워가 되어 있었고 “화재가 일어났다 하니, 돈과 식량이 들어 있는 창고는 구제할 수 없게 되더라도, 종묘와 창덕궁은 힘을 다하여 구(救)하도록 하라.”라며 진압 지시를 내린다.

그리고 곧바로 세종이 있는 강무장으로 역마를 보내, 화재 사실을 세종에게 보고한다.

이 소식을 들은 세종은 "내가 쎄하다고 안온다고 했잖아 XX" 수준으로 격하게 짜증을 내며 모든 일정을 취소시키고 한양으로 복귀를 지시한다.

이 때 세종은
1. 돌아 갈 때 의전을 갖추지 말고 신속하게 돌아갈 것
2. 내 마중을 나오지 말 것
3. 전 관청은 마중나오지 말고 사무실에서 비상대기할 것을 명령하고 보고 다음날 바로 한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예조에 명령을 내려 대민지원도 지시한다.

1. 화재로 집과 가산을 잃은 자들을 조사하여 식량을 공급할 것
2. 화상을 입은 자는 의원으로 하여금 치료하게 할 것
3. 화재로 사망한 자는 한 사람당 쌀 1석과 종이와 거적 등을 제공할 것
4. 사망자 중 친족이 없는 자는 관청에서 장사에 쓸 기구를 주어 한성부에서 장사를 지내게 할 것

2월 19일 세종대왕은 한양으로 복귀한다.

이 때는 화재가 모두 진압된 상태였고, 세종은

1. 화재를 당한 집 수와 인구를 장녀과 어린이로 나누어 구제할 것
2. 화재를 당한 사람들의 집을 재건할 목재를 구할 것을 명한다.

2월 20일 세종대왕은 또 다시 지시를 내려

1. 서울의 행랑에 방화장을 쌓을 것
2. 성내의 도로를 넓게 사방으로 통하게 다시 만들 것
3. 각 관청과 붙어 있는 가옥은 적당히 철거하여 밀집되어 있지 않도록 할 것
4. 개인 집에는 5간마다 우물을 설치할 것
5. 관청에는 우물을 두개 씩 파서 비상시에 대비할 것
6. 화재가 발생하면 각 관청은 신속히 대응할 것을 명한다.

2월 26일 단편적인 지시와 법률로는 화재에 대응하기 어려움을 인지하고 이조에서는 아예 화재전담기구 설치를 세종에게 건의했다.

세종은 이를 받아들여 조선 최초의 소방전담기구인 금화도감이 설치된다.

금화도감은 단순히 불을 끄는 기구가 아니라, 화재 예방까지 전담하는 기구였고 오늘날의 소방청과 같은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세조 때에 이르러 금화군은 멸화군으로 이름을 개칭하고 정원을 50명으로 하여 24시간 상시대기하는 전문 소방인력으로 발전한다.

화재 진압용 기구들이 지급되고, 종루에 올라 화재를 감시하는 조, 주민대피 지원 조 등이 체계적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이렇게 체계적이던 금화도감은 인조가 "불도 안나는데 뭐 이런거 유지하냐"면서 폐지시켜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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