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조선 최악의 화재를 겪은 세종대왕
5,294 39
2025.03.27 19:48
5,294 39


 

1426년 2월 15~16일 2일 간 한양에서 벌어진 한양 대화재는 조선 최악의 화재로 기록되어 있다.

실록 기록에 따르면 2월 15일 첫날에만 민가 2,200채가 소실되었고, 32명이 불에 타 죽었다

2월 16일에는 또 다시 발화가 일어나 전옥서(미결수를 수감하는 감옥)를 태우고, 민가 200채가 소실되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2월 13일 세종과 세자 (후일 문종)은 연례 행사로 이루어지는 강무에 참석하기 위해 강원도 횡성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 때는 흉년이 벌어지던 시기로, 세종은 강무 참석을 하지 않으려 했으나 대신들의 간언으로 어거지로 참석한 강무였다.

세종은 이 때 시국이 좋지 않으니,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라 한양과 가까운 곳으로 장소를 잡으라 했다.

이 때 소헌황후 심씨는 강무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금성대군을 임신하고 있는 몸이었고, 임신 9개월차라서 만삭인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사건 당일인 2월 15일

서북풍이 크게 불던 점심 즈음, 한성부 남쪽에 사는 인순부의 종, 장룡의 집에서 화재가 일어난다.

이 화재는 바람을 타고 크게 번졌고 북쪽의 행랑 1백 6간과 중부의 인가 1천 6백 30호, 남부의 3백 50호, 동부의 1백 90호의 가옥이 홀라당 타버리는 대 참사가 벌어진다.

이 때 확인된 사망자는 남자 9명 여자 23명이었는데, 화재로 인해 완전히 소사되어버린 사람은 이 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화재가 난 사실을 보고받은 소헌황후는 국왕과 세자가 도성을 비운 지금, 도성의 최고 컨트롤타워가 되어 있었고 “화재가 일어났다 하니, 돈과 식량이 들어 있는 창고는 구제할 수 없게 되더라도, 종묘와 창덕궁은 힘을 다하여 구(救)하도록 하라.”라며 진압 지시를 내린다.

그리고 곧바로 세종이 있는 강무장으로 역마를 보내, 화재 사실을 세종에게 보고한다.

이 소식을 들은 세종은 "내가 쎄하다고 안온다고 했잖아 XX" 수준으로 격하게 짜증을 내며 모든 일정을 취소시키고 한양으로 복귀를 지시한다.

이 때 세종은
1. 돌아 갈 때 의전을 갖추지 말고 신속하게 돌아갈 것
2. 내 마중을 나오지 말 것
3. 전 관청은 마중나오지 말고 사무실에서 비상대기할 것을 명령하고 보고 다음날 바로 한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예조에 명령을 내려 대민지원도 지시한다.

1. 화재로 집과 가산을 잃은 자들을 조사하여 식량을 공급할 것
2. 화상을 입은 자는 의원으로 하여금 치료하게 할 것
3. 화재로 사망한 자는 한 사람당 쌀 1석과 종이와 거적 등을 제공할 것
4. 사망자 중 친족이 없는 자는 관청에서 장사에 쓸 기구를 주어 한성부에서 장사를 지내게 할 것

2월 19일 세종대왕은 한양으로 복귀한다.

이 때는 화재가 모두 진압된 상태였고, 세종은

1. 화재를 당한 집 수와 인구를 장녀과 어린이로 나누어 구제할 것
2. 화재를 당한 사람들의 집을 재건할 목재를 구할 것을 명한다.

2월 20일 세종대왕은 또 다시 지시를 내려

1. 서울의 행랑에 방화장을 쌓을 것
2. 성내의 도로를 넓게 사방으로 통하게 다시 만들 것
3. 각 관청과 붙어 있는 가옥은 적당히 철거하여 밀집되어 있지 않도록 할 것
4. 개인 집에는 5간마다 우물을 설치할 것
5. 관청에는 우물을 두개 씩 파서 비상시에 대비할 것
6. 화재가 발생하면 각 관청은 신속히 대응할 것을 명한다.

2월 26일 단편적인 지시와 법률로는 화재에 대응하기 어려움을 인지하고 이조에서는 아예 화재전담기구 설치를 세종에게 건의했다.

세종은 이를 받아들여 조선 최초의 소방전담기구인 금화도감이 설치된다.

금화도감은 단순히 불을 끄는 기구가 아니라, 화재 예방까지 전담하는 기구였고 오늘날의 소방청과 같은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세조 때에 이르러 금화군은 멸화군으로 이름을 개칭하고 정원을 50명으로 하여 24시간 상시대기하는 전문 소방인력으로 발전한다.

화재 진압용 기구들이 지급되고, 종루에 올라 화재를 감시하는 조, 주민대피 지원 조 등이 체계적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이렇게 체계적이던 금화도감은 인조가 "불도 안나는데 뭐 이런거 유지하냐"면서 폐지시켜 버렸다.



//


진짜 파파괴 인조

목록 스크랩 (1)
댓글 3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레시피X더쿠💛] NMIXX 지우 PICK! 피부 고민을 지우는 아이레시피 클렌징오일 체험단 모집! 233 03.16 65,82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81,38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74,3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74,0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313,41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7,7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3 21.08.23 8,518,90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37,15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4 20.05.17 8,648,05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5,40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13,54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25182 기사/뉴스 [속보]트럼프 “이란 완전히 끝내고 美빠지면, 동맹국 빠르게 움직일 것” 1 20:54 81
3025181 이슈 노래잘한다 라는 말을 듣고싶었다는 노래잘하는 가수 20:53 111
3025180 기사/뉴스 [속보]방송인 출신 전 서울시의원, 돈 빌리고 잠적 의혹…경찰 수사 착수 20:53 296
3025179 이슈 6년전 오늘 발매된, 박경 "새로고침 (Feat. 강민경)" 20:52 16
3025178 유머 아빠 치킨사주세요 8 20:51 448
3025177 이슈 소속사가 반응 좋았던 팬미팅 VCR 영상 2개를 웬일로 올려줌🥹 20:51 197
3025176 유머 정호영한테 춤으로 지기 vs 권성준한테 요리로 지기 20:50 208
3025175 유머 트위터에서 화제되고 있는 하츠투하츠 에이나 연습생 썰.twt 20:50 367
3025174 유머 아니 창억떡플 보면서 ㅉㅉ 인간들 내가 먹는 코스트코에 파는 냉동호박인절미도 존맛인데 뭔 떡으로 처싸우네 ㅉㅉ하고 먹으려고 꺼냈는데 이게 바로 그 창리아치였어 18 20:48 1,491
3025173 이슈 아직까지도 논란되고있는 과연 누가 찐사였을까? 하는 드라마.jpg 9 20:48 972
3025172 정보 관리 미친것 같은 최근 제니퍼로페즈 7 20:46 1,480
3025171 이슈 오늘자 이재용과 리사 수.jpg 8 20:45 2,133
3025170 이슈 부자들이 선호하는 최고급 남성복 브랜드 키톤 2026년 신상 11 20:43 1,273
3025169 이슈 왜 굳이 광화문에서 이런 행사를 하느냐하는 소리를 차치하고 자영업 1도 안해본 속편한 소리 자영업해봤던 사람들은 광화문 광장 라인에 강제로 문을 닫게 할거면 최소한 금전적 보상이 이루어져한다는 얘길 끊임없이 하는데; 25 20:41 2,061
3025168 이슈 11년전 오늘 발매된, 다비치 "두사랑 (Feat. 매드클라운)" 20:37 57
3025167 유머 쉬었음 청년 너무 청년탓하는 단어같긴함 51 20:36 2,596
3025166 기사/뉴스 JYP, 2PM 인격권 보호 강화 "스토킹은 명백한 범죄…무관용 원칙" 3 20:35 475
3025165 이슈 어서와~[선공개]파코 드디어 서울 입성! 한국 땅 밟자마자 뱉은 첫 마디는? 7 20:35 771
3025164 이슈 1년 내내 드라마만 봤나 싶을 정도로 한국 드라마 인기가 장난아니었던 시절.jpg 21 20:35 2,263
3025163 이슈 “내 인생이 왜 네 맘에 들어야 되는데요?” ㄴ한국 사회에 필요한 말 같다. 2 20:34 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