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chosun.com/entertainment/2025-03-27/202503270100185740027631
뉴진스는 자신들의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 K팝 산업 전체, 나아가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유수의 해외 매체에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우선 소송 과정에서 드러난 반전이 있었다.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어도어가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어도어가 전속계약을 위반했다는 멤버들의 주장을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멤버들은 하니가 아일릿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말을 들은 것은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주장하는 라이브 방송을 했고, 하니는 국정감사에 출석해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중 어떠한 것도 사실로 인정하지 않았다.
더욱이 뉴진스와 민 전 대표는 하이브로부터 부당대우를 받았다며 르세라핌과 아일릿을 수차례 언급했던 바 있다. 하이브가 약속과 달리 뉴진스보다 르세라핌을 먼저 데뷔시키고, 아일릿은 뉴진스의 콘셉트를 표절했으며, "무시해" 사건까지 있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하니는 BBC 뉴스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계속해서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게 편치 않다. 다른 팀의 이야기가 포함돼 있고 우리는 그 팀에 어떤 영향도 주고 싶지 않다. 그럴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무엇보다 뉴진스의 성공이 멤버들과 민 전 대표만의 힘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애초 하이브가 210억원이라는 거금을 태우지 않았다면, 뉴진스의 데뷔 프로모션 스케일도 달라졌을테니 말이다. 더욱이 뉴진스는 활동 1년 만에 50억원씩 정산도 받았다. K팝 아이돌 중에서는 그야말로 드문 VVIP 대우를 받은 셈이다.
그럼에도 뉴진스는 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선언했고, 어도어와의 대화 자체를 거부했다. 법원이 계약 해지 사유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지만,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해외 언론에 K팝과 한국 시스템 및 국민 정서에 대한 불편한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