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산불 진화 헬기 조종사 “하루 물 100t 퍼나르고 불길속 뛰어들어”
16,759 9
2025.03.27 15:23
16,759 9

하늘에서 지난 22일부터 6일째 경북 의성군 산불 진화 헬기를 몰며 점곡면·옥산면 등 곳곳에서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는 백운광(51) 조종사가 26일 자신이 모는 KA-32 헬기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린아 기자

하늘에서 지난 22일부터 6일째 경북 의성군 산불 진화 헬기를 몰며 점곡면·옥산면 등 곳곳에서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는 백운광(51) 조종사가 26일 자신이 모는 KA-32 헬기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린아 기자

 


■ 산림청 백운광 조종사 인터뷰

“동료 떠나보내고 다시 헬기로

잠 줄여가며 6일연속 근무

작업후엔 속옷까지 땀으로

문화유산 지키기도 총력”

 

의성 = 김린아 기자 linaya@munhwa.com

 

27일 오전 경북 의성군에 위치한 의성종합운동장. 산불 진화 헬기가 오가고 정비를 받는 이곳은 전날 헬기 추락 사고로 조종사 박모(73) 씨가 사망하면서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

 

하지만 이날 오전 의성군 점곡면·안동하회마을 진화 작업에 투입된 백운광(51) 헬기 조종사는 동료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엿새째 비행을 감행하고 있었다. 백 조종사는 비행 경력 28년 차 베테랑 조종사로, 산림청의 KA-32 헬기를 몰며 점곡면·옥산면 등 의성 곳곳의 고립된 마을을 구하고 있다. 백 조종사는 “하루에 5시간씩 자가며 연일 비행하고 있다”면서 “규정상 연속 6일까지만 비행할 수 있는 탓에 내일은 그라운드에서 부조종사들에게 조언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근 저수지에서 한 번에 3t씩, 하루에 100t가량의 물을 나르고 있다”며 “화마 근처에 가면 대류현상으로 헬기가 순간적으로 튕기는 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그는 “하루 작업이 끝나면 땀에 속옷까지 다 젖는다”고 덧붙였다.
 

백 조종사는 추락 헬기 수색 작업에 투입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의성군 옥산면의 한 마을을 진화하고 있었는데, 헬기가 추락했으니 즉시 수색에 나가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다급한 마음에 시속 150㎞로 날아가 약 5분 만에 추락 지점 인근까지 갔으나, 연기가 자욱해 동체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정말 마음이 아팠지만, 다시 작업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아픈 마음을 빠르게 추슬러야 했다”고 말했다.
 

백 조종사는 유사 산불 투입 경험과 비교했을 때 이번 산불이 유독 심각하다고 했다. 백 조종사는 2020년 안동 산불, 2022년 울진 산불 등에 투입된 경험이 있다. 백 조종사는 “첫날 고운사 쪽으로 출동해 사찰 진화에 열을 올렸는데, 결국 (25일) 고운사가 전소돼 마음이 쓰라렸다”며 “당시 작업을 하면서도 불길이 너무 세 화마에 맥없이 밀리고 있다고 느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안동 산불 때는 병산서원 진화에 투입돼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지켰는데, 이번에 또 같은 곳에서 불이 나니 너무 걱정이 된다”며 “피로가 쌓인 상태지만 피해가 점점 커지니 마음을 놓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당일 오후부터 비행을 중단했던 이곳은 이날부터 비행을 재개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점곡면·하회마을 진화를 위해 일출쯤 각각 1대씩 투입했지만, 연기가 너무 심해 1시간 반 만에 돌아와야만 했다”며 “이후 기상 상황이 나아져 두 대를 다시 띄웠다”고 말했다. 함께 일하던 동료를 떠나보낸 조종사와 정비사들은 눈물을 삼키며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한 정비사는 “25일 의성으로 와서 바로 다음 날 아침에도 잘만 뜨던 헬기가 추락하니 너무 허망했다”며 애도했다. 특히 이날 오전 비가 예고됐었지만, 빗줄기 하나 내리지 않자 이들은 “비가 안 온다” “하늘이 오히려 맑아지는 것 같다”며 초조함을 드러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69919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마몽드X더쿠💖] 화잘먹 맛집 마몽드의 신상 앰플팩! 피어니 리퀴드 마스크 & 데이지 리퀴드 마스크 체험단 모집 378 02.07 49,38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50,0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537,7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50,76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29,63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5,73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6,0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6,03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6 20.05.17 8,618,4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497,5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62,02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7518 이슈 의사들이 알려주는 충격적인 비밀.jpg 05:18 40
2987517 유머 1300명이 저장한 꿀팁 재업! 3 05:14 150
2987516 이슈 [밀라노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유승은 선수 동메달 🥉🥉🥉 + 영상 96 04:44 1,544
2987515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47편 2 04:44 107
2987514 이슈 🎉<세계의 주인> 장기 흥행 이어가며 20만 관객 돌파🎉 3 04:41 327
2987513 유머 기분 짱인 유승은 선수 보드플립 7 04:19 1,173
2987512 이슈 [밀라노 올림픽] ㄹㅇ 하늘을 난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승 1차+2차 유승은 선수 35 03:49 2,308
2987511 이슈 300년이나 일찍 태어나버린 헤비메탈의 권위자(feat.여름) 10 03:36 1,257
2987510 이슈 엄마랑 크게 싸워서 이번 설에 안내려간다 했는데 11 03:20 3,107
2987509 정보 평생 눈 내리는거 본적없다는 일본지역에 눈 내려서 화제됨.jpg 38 03:11 3,338
2987508 팁/유용/추천 [No. 6] 슼 상주덬들에게... 나는 36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노래 추천글을 쓸 거임... 반응 없어도 계속 쓸 거니까 많관부...jpg 7 02:40 724
2987507 유머 교육받은 개가 할수있는 최대한의 반항 16 02:28 2,776
2987506 이슈 생물 오징어 손질 중에 나온 충격적인 내용물... 14 02:28 4,529
2987505 유머 어그로성 현수막 1 02:24 1,655
2987504 기사/뉴스 “HIV·에이즈 환자 3000명 넘어”…신혼부부의 ‘환상의 섬’에 무슨 일? 17 02:18 3,739
2987503 유머 이거 하는데 엄마가 공부 체크한줄알고 감동받음 (준웃 모음) 40 01:58 5,107
2987502 이슈 양요섭 인스타그램 업뎃 3 01:47 1,115
2987501 이슈 엄마를 지목해야했던 7살 아이의 증언 11 01:47 4,365
2987500 이슈 생일 기념 첫 자작곡 공개한 엔하이픈 정원 2 01:46 310
2987499 유머 최애를 자만추한 덕후의 반응 9 01:43 1,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