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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국민의힘 '민주노총 총파업' 정쟁화 발언, 무턱대고 받아쓴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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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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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헌법재판소가 뚜렷한 이유 없이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미루면서 정치적 대결과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조속한 파면선고를 촉구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헌재가 3월 26일까지 선고기일을 확정하지 않는다면 3월 27일 하루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정쟁화·폄훼, YTN 받아쓰기 최다

그러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월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노총은)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의 선고기일 26일을 총파업 투쟁의 최후통첩 날짜로 삼았다"며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치적 동업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뜬금없이 야당과 연결지었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월 24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명백한 정치파업이며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내란행위"라면서 "북한 지령을 받은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폄훼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파업 목적은 헌재가 선고 일정을 신속하게 잡으라는 것"으로 "총파업일을 27일로 결정한 것은 선고가 다음 주 중(3월 24일~28일)에는 돼야 한다는 의사표현"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은 근거없는 음모론을 펴며 정쟁화와 폄훼를 시도했고, 상당수 언론은 민주노총 진의는 무시한 채 국민의힘 발언만 보도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25년 1월 8일 기준 포털사이트 네이버뉴스 '언론사 편집판' 구독자 수 200만 이상 49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국민의힘이 민주노총 총파업을 두고 정쟁화를 시도한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키워드 '파업'으로 검색했습니다. 그 결과, JTBC를 제외한 48개 언론사가 국민의힘의 민주노총 총파업 정쟁화와 폄훼 발언을 그대로 받아쓰거나 동조하는 보도를 냈습니다.

49개 언론사의 총 60건 관련 보도 중 YTN이 8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뉴시스·데일리안·디지털타임스·아시아경제·프레시안(각 3건), KBS·연합뉴스TV·조선일보·중앙일보·서울경제·헤럴드경제·시사저널(각 2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성동 발언, 제목에 그대로 옮긴 19개 언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쟁화하며 내놓은 '민주노총은 민주당과 정치적 동업관계', '민주노총은 내란 숙주 세력'이라는 악의적 발언을 본문에 받아쓰다 못해 제목에도 그대로 옮긴 언론도 적지 않습니다. KBS, MBC, SBS, MBN, TV조선, 동아일보, 서울신문, 조선일보, 한국일보, 매일경제, 머니투데이, 아시아경제, 연합뉴스, 뉴시스, 노컷뉴스, 디지털타임스, 아이뉴스24, 전자신문, 프레시안 등 총 19개 언론입니다.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정쟁화 발언을 제목에 그대로 인용한 보도(3/21)
ⓒ 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경제 '간첩활동', 권영세 '북한지령' 언급

한국경제는 <사설/대통령 탄핵 선고 지연에 왜 민노총이 총파업을 하나>(3월 21일)에서 민주노총 총파업을 불법 파업이라고 규정하고 나섰습니다. "선진국에서도 파업은 근로조건 개선을 목적으로 할 때만 허용"되는데 민주노총 총파업은 "사법부 판결까지 파업 대상으로 삼는 기막힌 행태"의 정치파업으로 "명분 없는 불법적 파업"이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는 수년 전 비준된 국제노동기구의 핵심협약도 인지하지 못한 억지주장에 불과합니다.

우리 정부는 2021년 4월 20일 국제노동기구(ILO)의 강제노동에 관한 제29호 협약, 결사의 자유에 관한 제87호·제98호 협약 등 핵심협약 3개를 비준했습니다. ILO는 노동조합이 일체의 정치활동에 개입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결사의 자유 원칙에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합니다. 또한 노동자가 사회·경제적 상황에 의해 발생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자신들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파업행위에 호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한국경제는 민주노총 총파업 예고를 비판하며 뜬금없이 "민노총 간부들이 '남조선 혁명' 운운하며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일과 겹쳐 더욱 걱정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 간첩활동 혐의로 기소된 전 민주노총 간부들은 법정 구속돼 현재 2심이 진행 중입니다. 2023년 민주노총은 "개인과 일부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가지고 자주적 대중조직인 민주노총의 의사결정과 사업, 집행에 덧씌우는 의도적 공세를 중단"하라며 억측을 경계한 바 있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북한 지령을 받은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한국경제 사설과 흡사한 발언을 했습니다. 49개 언론사 중 유일하게 이데일리만 <권영세 "민주노총, 윤 탄핵 촉구 총파업…북한 지령 받았나">(3월 24일 김한영 기자)에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의 해당 발언을 제목에도 인용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467465?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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