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나래는 게스트로 출연한 가비가 앞서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던 생일 파티 사진을 언급하며 “솔직히 그 파티에 초대된 것도 아닌데 그거 보고 옷을 더 샀다”라고 말했다. 가비는 이번 생일에 강당을 빌려 자신의 로망이었던 미국식 프롬 파티를 열 예정이라고 밝히며 박나래를 초대했다.
‘스우파’(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 후 인생이 완전 바뀌었다는 가비는 “근데 그 전의 인생도 나름 행복하긴 했다. 무대만 살짝 달라졌다. 댄서 가비 시절에는 제가 브루클린에 사는 어떤 여성이 줄 알고 살았다. 거칠고 자유분방한 느낌이 있었다. ‘뭐 어쩌라고. 죽여버려’ 약간 이랬다. 그때는 이런 연한 브라운 아이섀도를 바를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 (지금) 화장이 엄청 연해진 거다. 옷도 내 기준에서는 많이 여민 거다”라고 설명했다.
박나래도 “사람들이 봤을 때 ‘가비? 박나래? 과해’ 이렇게 생각해도 정말 예전에 비하면 난 지금 사대부 가문의 여식이다”라고 공감했고, 가비는 “그때 가비는 방송에 나갈 수가 없다. 사람들이 요새 나한테 ‘어떻게 그 끼를 숨기고 살았냐’고 하더라. 난 숨긴 적이 없다. 사람들이 나를 안 봐줬던 거다”라고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쉴 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쉰다는 가비와 달리 박나래는 혼자 있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는 차이를 보였다. 유일한 취미가 사우나라는 가비의 말에 박나래는 “사우나에서 사람들이 알아보면 부끄럽지 않나”라고 물었다.
가비는 “알아보면 어떤가. 같이 가슴 있고 같이 있는데 뭐. 당신도 가슴 있고 나도 가슴 있고”라며 “어디 가면 수군수군하시긴 하는데 뭐 어떤가. 조금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알아본다고 일상의 행복을 놓치면 인생의 재미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나래는 “그래서 나도 가족 단위로 가는 해수욕장에 비키니 입은 거다. 내가 뭐 피해줬나. 내가 비키니 입겠다는데. 내 꿈이 뭐냐면 80세에도 흰색 비키니를 입는 거다”라고 밝혔다. 가비는 자신과 함께하자며 동참 의사를 밝혔고, 박나래는 “왜 날씬하고 몸매 좋은 사람만 노출해야 돼?”라고 발끈했다.
가비는 “내가 춤을 한창 출 때는 사람들이 조금 덩치가 있다고 해도 라인이 예쁘고 스스로가 자신감이 있었다. 어느 순간 제가 재작년쯤 이때 살이 엄청 쪘다. 나도 모르게 큰옷을 입게 되고. 나 맨날 뱃살이 접혀도 그냥 착 붙는 옷만 입었는데 그게 그렇게 되더라”고 털어놨다.
박나래는 “나는 살쪘을 때도 노출, 가벼운 옷차림을 좋아했다. 근데 옆에서 ‘배 너무 나왔는데?’라는 시선들이나 불편하게 하는 말이 없어져야 80대에 배 나와서 비키니 입어도 아무렇지 않은 날이 될 것 같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가비는 “그러면 애를 그렇게 키워야 한다. 남의 몸이나 얼굴에 대해서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고 키우면 우리가 80대에 비키니를 입을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두 사람은 거울을 보며 자존감을 높여주는 말을 하는가 하면 운동 후 거울 속 자신의 몸에 취하는 점까지 닮아 있었다. 가비는 “나를 이렇게까지 사랑해 줄 사람이 누가 있겠나. 나를 사랑하고 지키고 싶은 건 너무 본능적인 행동이다. 본능적인 사람이 되면 된다”라고 말했다.
뉴스엔 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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