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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그 연기에, 빠졌수다"…'폭싹', 푸지게 만든 배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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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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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1회. 숨병에 걸린 전광례(염혜란 분). 어린 딸 애순을 붙잡고 마지막 유언을 남긴다.

 

"애순아, 엄마 죽거들랑 너 이집 바로 나가. 작은 아버지한테 가서 나 죽었소해. 염씨들 식모되지말고 이 집 나가. 꼭"

 

만약 푸지게 살라는 '어멍'이 없었다면, 든든한 해녀 '삼인방'이 없었다면, '도의적' 장학금이 없었다면? 과연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가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수 있었을까?

 

애순(아이유 분)의 인생이 그토록 찬란했던 이유. 그의 곁을 지킨 배우들 덕분이다. 그들은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극의 깊이를 더했다. 때로는 주연보다 강한 존재감으로, 명품 연기를 펼쳤다.

 

▶? '디스패치'가 '폭싹 속았수다'에서 열연한 배우 10명을 조명했다. 염혜란, 백지원, 이수미, 차미경, 오정세, 엄지원, 나문희, 최대훈, 오민애, 강명주 등의 연기를 살펴봤다.

 

 

◆ 전광례 (염혜란) "쫄아 붙지마! 너는 푸지게 살어"

 

☞전광례 : 1932년생. 애순의 엄마다. 제주 해녀로, 악착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딸만큼은 절대 물질을 시키지 않겠다는 집념 때문이다. 그러다 결국 29살 나이에 잠병으로 요절했다.

 

☞명장면: 1화, 시댁 밥상에 조기를 던지는 장면. 광례는 애순에게 조구 한 마리도 안주는 시댁을 향해 울분을 터트렸다. "애순이도 오씨 딸"이라며 악을 썼다. 10살 나이에 식모 살이를 하는 딸을 데리고 나왔다.

 

"옛다 조구 새끼. 조구 애끼요? 조구 애껴 떼돈 버요? 엄니, 오씨 딸이요. 오씨 딸! 명도 짧은 애비 준 걸 애한테 미안해나 하소."

 

☞연기: 극 초반의 몰입도를 높인 일등공신이다. 박복한 제주 해녀를 완벽하게 연기했다. 거친 말투로 고단한 삶의 흔적을 표현했다. 그의 연기에 모든 전국의 엄마와 딸이 울었다. 세대 공감을 일으키며 매회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해녀 3인방 (백지원+이수미+차미경) "(애순이를)이고 살아야지,이고"

 

해녀 3인방: 광례와 같이 일하던 해녀들이다. 애순의 친 이모들이나 다름없다. 애순에게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 애순을 괴롭히면 불호령을 치기도 하고, 속 시원 돌직구도 날려준다.

 

☞명장면: 3화, 관식의 엄마(계옥)를 약 올리는 장면이다. 관식이 애순을 향해 기어코 배에서 뛰어내렸다. 바다를 가로질러 돌아왔다. 해녀 3인방은 둘을 갈라놓으려 했던 계옥에게 쓴소리를 했다.

 

"견우직녀 뺨을 치네이"(양임), "저 위의 하느님도 칠월 칠석 하루를 못 막은 거라고"(경자), "애들 정분에 장사이서?"(충수).

 

☞연기: 박보검도 감탄한 연기였다. "해녀 3인방도 주인공"이라고 할 만큼 씬스틸러였다. 세 사람 모두 애순 바라기 역할을 해냈다. 호탕한 '충수', 얄궂은 '양임', 통쾌한 '경자'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염병철X나민옥 (오정세+엄지원) "민옥이~", "도의적 장학금 조로 생각하든가"

 

☞ 염병철·나민옥: 먼저 염병철은 애순의 의붓 아버지다. 돈 없는 한량으로 등장한다. 애순의 대학 등록금까지 쓰는 한심한 인물. 나민옥은 광례가 죽고 7년 만에 만난 새 여자. 애순에게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인물이다.

 

☞명장면: 염병철의 명장면은 2화다. 애순과 민옥의 싸움을 병철이 말려봤다. 나름 무게를 잡았지만 현저히 밀렸다. 민옥의 베스트 컷은 4화. 엄마가 된 애순과 대화하는 장면이다. 툴툴대면서도 애순에게 살림살이를 다 보태줬다.

 

"난 너 존경해. 이 집구석서 살아보니까 너 존경해. 니 팔자가 식모가 아니라 니 심성이 식모더라."

 

☞연기: 오정세는 단 세글자로 씬스틸러가 됐다. "민옥이~"를 상황에 맞게 다 다른 느낌으로 불렀다. 역시 믿고 보는 감초 연기였다. 엄지원은 외모부터 치밀하게 설정했다. 초반에는 화려한 원피스로 육지 사람을 표현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화장을 내려놓고 기미 분장을 얹었다.

 

 

◆김춘옥 (나문희) "내가 안다"

 

☞김춘옥: 애순의 친할머니다. 젊었을 때 육지에서 국밥 장사를 했다. 그러다 6.25전쟁 때 자식들을 데리고 제주로 피난왔다. 한 평생 자식과 후손에게 희생한 인물이다. 특히 애순에게 한없이 따뜻하다.

 

☞ 명장면:12부. 춘옥이 치매에 걸렸다. 자식도, 친척도 못 알아보는 상황. 하지만 자신의 손녀인 애순은 바로 알아왔다. "왜 몰라? 우리 한규 딸"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왜? 너 뭐 고달프냐?"라며 손녀를 걱정했다.

 

"앞니 빠진 강생이가 언제 요만큼 커 가지고. 고달프지, 왜 안 고달파? 니 속 내가 안다. 내가 다 안다."

 

☞연기: 나문희는 64년차 대 배우다. 이번 작품에서 삶의 애환을 애달프게 녹여냈다. 눈빛에 찰나의 심경까지 담아냈다. 살아온 긴 세월만큼 풍부한 감정으로 여운을 남겼다. 모든 장면이 시청자들의 가슴 속을 후벼팠다.

 

 

◆부상길 (최대훈) "학 씨"

 

부상길: 드라마 최대 빌런이다. 도동리 어촌 계장. 도동리 배 열 중 여섯이 부 가네 배일 정도로 부자다. 돈으로 마을 주민들 위에 군림한다. 다혈질 성격으로, 애순과 잠깐의 썸(?)이 있었다.

 

명장면: 3화, 애순과 맞선을 보는 장면이다. "저는 거의 서울 놈이에요"라는 말도 안되는 허세는 헛웃음을 자아냈다. 말끝마다 "학씨"라고 내뱉었다. 결국 애순에게 대차게 차였다.

 

“장가 들면서 내려오지만 않았어도 내가 지금 김두환이 급은 됐지”

 

연기:깐죽 연기의 1인자다. 최대훈은 촌스러운 패션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오만한 말투로 "학 씨"라는 유행어도 탄생시켰다. 3막에서는 세월의 직격타를 맞은 부상길을 연기했다. 미워할 수 없는 빌런이었다.

 

 

◆권계옥 (오민애) "개가 나아~"

 

☞권계옥: 관식의 어머니다. 그리고 애순의 시어머니다. 드라마 속 작은 빌런이다. 하지만 알고보면 자식복도, 며느리복도, 시어머니복도 없다. 모진 시집 살이를 견딘 인물이다.

 

☞명장면: 7부. 계옥의 명대사가 결실을 이뤘다. 손주마저 방황하자 답답한 계옥은 거하게 술을 마셨다. 술에 취해 강아지를 끌어 안으며 효자라 불렀다. 해탈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내가 진작에 키우기를 잘했지. 아유, 우리 효자 가자."

 

☞연기: 오민애는 시어머니 연기 강자로 등극했다. 그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도 연진이의 시어머니로 활약했다. 재벌 사모님에서 시골 사모님으로 분했다. 외모, 표정, 말투 모든 걸 달리했다. 이기적이지만 어딘가 짠내 나는 제주 시어머니를 완성했다.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33/000011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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