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박진영이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똑같아요. 음악과 연기. 제가 선택한 일이고, 여전히 즐거운 일이에요. 다만 한 가지 일을 오래 하다 보면 책임감도 커지기 마련이잖아요.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잘해내는’ 것도 중요하죠.
좋은 배우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되고 싶은 건 유쾌한 배우예요. 유쾌한 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 속에 녹아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장르와 캐릭터를 맡더라도 유쾌한 면이 느껴지는 배우. 유연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존재하는 것만으로 주변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사람들이 있죠.
그럼요. 이제는 과정이 중요한 시대가 됐잖아요. 물론 예전에도 과정은 중요했지만, 지금은 한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두가 투명하게 볼 수 있으니까요. 그 과정에서 사람들과 잘 소통하고, 동료들과 잘 지낼 수 있는 덕목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태도를 갖출 때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연기도 연기지만, 현장을 즐겁게 만드는 배우가 되길 바라요.
관객이 ‘배우 박진영’을 바라볼 때 어떤 생각을 하면 좋을까요?
믿음직한 사람. 사실 배우와 관객이 사적으로 아는 관계는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TV나 모니터 앞에 앉아서 기꺼이 시간을 쓰시죠. 얼마나 감사한 일이에요.
그만큼 믿음이 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박진영이 나온다니 어련히 재미있겠지’ 하고 볼 수 있는 배우. 설령 그 작품이 평소 즐겨 보는 취향의 작품이 아니더라도 배우를 믿고 보게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언젠가 그런 피드백을 듣게 된다면 정말 짜릿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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