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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불길 속 새끼들 지켜”…쇠줄 묶여 피부 찢기고 화상입은 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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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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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지역의 대형 산불로 심각한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쇠줄에 묶여 대피하지 못한 어미개와 새끼들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 출처 = ‘유엄빠’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영남 지역의 대형 산불로 심각한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쇠줄에 묶여 대피하지 못한 어미개와 새끼들의 사연이 알려졌다.


27일 동물구조단체 ‘유엄빠(유기동물의 엄마, 아빠)’에 따르면 지난 23일 경북 의성에서 백구 한 마리가 새끼들과 함께 구조됐다.


발견 당시 백구는 뜬장 안에서 쇠줄에 묶인 채로 있었다. 불길 속에서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친 흔적이 발견됐다. 단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백구는 구조 당시에도 새끼들을 품에 안고 있다.


단체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길에 휩쓸린 잿더미 속에서 혹시나 살아남은 생명이 있을까 하는 절박한 마음으로 구석구석을 뒤지던 중 깊은 산기슭에 숨어있는 뜬장들을 발견했다”고 적었다.


이어 “불길이 할퀴고 지나간 흔적이 생생한 뜬장 안에는 굵은 쇠줄에 묶여 도망칠 기회조차 빼앗긴 어미 개와 새끼들이 있었다”며 “어미는 불길 앞에서 새끼를 지키려 피부가 찢기고 벗겨질 때까지 필사적으로 몸부림친 흔적이 역력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문 앞에는 이미 생명의 불꽃이 꺼져버린 작은 새끼 한 마리가 잿더미 속에 누워있었다”고 덧붙였다.


어미 백구는 불에 달궈진 뜬장 때문에 발바닥에 화상을 입은 상태였고, 모유를 먹이느라 불어난 가슴 부위에서도 화상 흔적이 발견됐다. 백구와 새끼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유엄빠는 “절망과 고통 속에서도 강인하게 새끼들을 지켜낸 어린 엄마에게 ‘금같이 귀하게 살라’는 소망을 담아 ‘금순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했다.


한편 동물구조단체 ‘위액트’도 산불이 발생한 지역 마을 곳곳을 방문해 대피하지 못한 개들을 구조했다. 일부 개들은 산불의 열기와 연기로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 구조된 것으로 전해진다.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https://naver.me/FHlUWD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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