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 중국 경기 최대한 안 볼 생각이다."
26일 싱가포르 OCBC 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FIBA 3x3 아시아컵 2025 여자부 퀄리파잉 드로우 A조 예선에서 바레인과 말레이시아를 연파한 여자 3x3 대표팀이 사상 첫 메인 드로우 진출에 성공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2022년부터 3x3 아시아컵에 도전했지만 늘 퀄리파잉 드로우에서 탈락했던 대표팀.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전병준 감독이 그토록 원하던 '원 팀'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며 메인 드로우 진출에 성공했다.
이다연, 송윤하의 활약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다. 변수는 허유정, 이예나였다. 두 선수의 경험이 크게 부족했기 때문.
2005년생의 허유정은 신한은행 소속으로 올 시즌 평균 1.8점, 0.6어시스트, 0.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분당경영고 졸업 후 2023-2024 WKBL 드래프트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3순위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허유정은 FIBA(국제농구연맹) U17 여자농구 월드컵에 참가한 경력이 있다.
2년 전까지 고등학생이었던 허유정에게 덜컥 여자 3x3 국가대표라는 중책이 주어졌다. 허유정은 바레인과의 첫 경기에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5대5와는 180도 다른 경기장 분위기와 처음 겪어보는 3x3 국제대회였기 때문.
허유정은 바레인과의 첫 경기에서 2득점에 그쳤다. 왼손잡이 슈터로서의 역할을 기대했던 허유정이었기에 다소 아쉬운 기록이었다. 하지만 메인 드로우 진출 티켓이 걸렸던 말레이시아전에서 극적 반전이 일어났다.
말레이시아전에서 2점슛 1개 포함, 7점을 터트리며 주장 이다연과 함께 17점을 합작했다. 허유정의 활약이 없었다면 말레이시아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허유정은 "말레이시아를 상대하면서 중간중간 위기가 있었다. 그 상황마다 팀 전체가 대화를 많이 하면서 조직력으로 위기를 벗어나자고 했다. 중요할 때 (이)예나가 좋은 수비를 해주고 다연 언니가 공격에서 매듭을 풀어주면서 말레이시아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승리 수훈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바레인전에 앞서 3x3 경기 준비 루틴을 몰라 잠시 당황하기도 했던 허유정은 "솔직히 바레인전 때는 경기 시작 전까지 굉장히 긴장을 했다(웃음). 다행히 코트에 들어가니깐 긴장이 풀렸다. 그래도 완벽히 평온한 상태가 아니어서 바레인전 때 부진했던 것 같다"라며 긴장감에 부진했던 바레인전이 아쉽다고 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전에선 너무 다른 움직임이었다고 묻자 "기세로 이겨냈다(웃음). 감독님께서 쫄지 말고 더 자신 있게 하라고 격려를 해주셔서 긴장이 많이 풀렸다. 덕분에 좋은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398/0000088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