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남들 구하러 간 사이, 정작 부모는 불길에... 고개 떨군 아들
6,952 31
2025.03.26 23:18
6,952 31
예순 살 아들은 목 놓아 울지도 못했다.


26일 오후 경북 영덕군 영덕전문장례식장에 차린 이모(89)씨와 권모(86)씨 부부 빈소에서 만난 아들 이모(60)씨는 “불이 나서 남들 구하러 갔다가 정작 내 부모는 챙기지 못했다”며 뒤돌아 눈물을 훔쳤다. 농사를 짓던 이씨 부부는 전날 오후 10시 대피령을 듣고 산불을 피하다가 화마(火魔)를 이기지 못했다. 아들 이씨는 전날 오후 6시 재난 문자를 받고 곧바로 영덕군민운동장으로 달려가 대피 차량들을 안내했다. 화물차 운전자인 그는 수년째 지역에서 교통 안내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의성에서 넘어온 불길이 영덕읍으로 번지자 ‘부모님이 잘 계실까’ 하는 불안감이 커졌다. 그러나 이씨 아내가 오후 10시쯤 부모 댁에 달려갔을 땐 불길이 집 전체를 삼킨 이후였다. 부모는 집에서 50m 떨어진 인근 밭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씨는 “90세 가까운 노인인데도 아버님은 산에 올라가 나무를 베 짊어지고, 오토바이를 타고 시장에 갈 정도로 활력이 넘치셨다”며 “부모님 유언도 못 듣고 보낸 게 한스럽다”며 고개를 떨궜다.


경북 의성에서 안동·청송·영덕·영양 등으로 번진 대형 산불과 관련해 숨진 21명(조종사 1명 제외) 상당수는 80대 이상 고령층이다. 거동이 불편한 이들은 불길을 피하려다 주택과 도로 등에서 불에 휩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군에서 이씨 부부처럼 산불 관련으로 사망한 이는 총 8명. 전부 80~100세 이상 고령이다. 영덕읍의 한 요양원에선 직원 2명이 몸이 불편한 입소자 4명을 보호하며 함께 차를 타고 대피하다 차에 산불 불씨가 옮겨붙어 폭발했다. 두 직원이 재빨리 입소자 1명을 구조했지만 나머지 입소자 3명은 차 안에서 폭발에 휘말려 숨졌다. 사망자와 함께 살던 자녀들이 외부에서 일하거나 다른 일을 보다가 미처 부모와 다시 만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3명이 숨진 청송군에서도 희생자는 모두 60~80대였다. 사망자가 4명으로 늘어난 안동시 임하면, 임동면 등에서도 희생자는 대부분 주택 마당에서 질식한 채 발견됐다. 이들을 발견한 것도 대피하던 마을 주민들이었다. 청송군 자택에서 사망한 이모(79)씨는 가족과 따로 사는 독거 노인이었다. 이장 박형락(59)씨는 “혼자 사는 이씨가 골다공증이 심해 이씨를 외부 주택으로 옮기려고 애썼다”며 “죽어도 내 집에서 죽겠다고 하시더니 마음이 아프다”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9583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아윤채 X 더쿠] 살롱 디자이너 강추템, #손상모발모여라! '인리치 본딩 크림' 체험단 모집 (100인) 648 01.01 111,14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09,8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78,4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49,3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84,66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0,5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2,9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3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9,6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5656 이슈 나니가스키 밈 의외의 사실 18:14 75
2955655 유머 두쫀쿠 근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7 18:13 545
2955654 기사/뉴스 이장원, 이준석(그 이준석아님🙅‍♀️🙅‍♀️🙅‍♀️🙅‍♀️)에 공개 지지 선언…"아내도 응원해" ('우발라디오') 3 18:13 279
2955653 이슈 모범택시3 빌런들이 보내준 (천국에서 온) 영상 편지💌😎 1 18:12 263
2955652 이슈 멤버들 썰 들으니 더 궁금해지는 엔시티 위시 몽골 리얼리티 18:10 214
2955651 이슈 2026년 첫 요리는 이걸로 정했습니다|해산물찜 feat. 마스크셰프 18:10 140
2955650 이슈 최민호 - 만족도 최고 초소형 헬스장 체험. 작아도 있을 건 다 있습니다. 1 18:09 219
2955649 이슈 2026 신년 첫 손님 박신혜!!!! 👏👏👏 홍수같은 물이 집안에 가득!!! 박신혜의 신년 태몽태몽 18:09 269
2955648 이슈 오 롱샷 새 뮤비 티저떴넹 6 18:08 211
2955647 기사/뉴스 탁재훈・이상민・이수지, SBS 새 예능서 뭉친다 12 18:08 292
2955646 이슈 "구독자 10만 굿즈 뭐 만들까요?" 아이디어 얻으러 갔다가 사심만 채우고 온 데이트 | EP.40 김강우 18:08 108
2955645 이슈 라이즈 앤톤 게임보이 챌린지 3 18:08 214
2955644 이슈 난 환승연애 나가고 싶어ㅣ쁘망진창 EP.1 18:07 217
2955643 이슈 2025년 전국백화점 매출 (1위: 신세계 강남 3조6천7백, 2위: 롯데 잠실 3조 3천) 2 18:07 189
2955642 이슈 QWER 'OVERDRIVE' STAGE CAM l 2025 QWER 1ST WORLD TOUR [ROCKATION] in MACAU 18:06 65
2955641 이슈 idntt 아이덴티티 'Pretty Boy Swag' Official Showcase Stage 18:06 22
2955640 기사/뉴스 이제훈, 2월 팬미팅 개최…팬들과 함께할 데뷔 20주년 2 18:06 116
2955639 이슈 [유리가 만든 TV] 포도알? 이선좌? 이것 뭐에요.. 티켓팅 vlog 18:05 149
2955638 이슈 해고 통보 전하기 어려운 부하 직원 (츄 쌤) 1 18:05 294
2955637 이슈 남보라 - 임신 14주차... 입덧가고 먹덧 찾아옴 ❤️🍚 오히려 좋아 🥰 18:04 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