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서부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는 등 화재 피해가 커지고 있다. 화재지역 인근 주민 8000여 명에게는 피난 지시도 내려졌다.
26일 일본 공영방송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23일 산불이 시작된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에서는 산불로 소실된 면적이 306ha로 늘고 건물 9동이 화마에 휩싸였다. 이마바리시 당국이 주민 5988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리면서 7곳에 마련된 대피소로 주민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불이 난 이마바리시 인근 대기가 건조한 상태인데다 최대 풍속이 초속 9m에 달해 바람을 타고 불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역 전력사무소는 화재에 따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이마바리 시내를 지나는 송전선 2개 중 하나의 전기공급을 차단했다. 또 산불이 확산될 경우 다른 송전선도 차단할 수 있어 정전에 대비할 것을 주민들에 당부하고 있다. 아직 지역 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에서 23일 발생한 산불도 나흘째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26일까지 423ha가 불에 타 오카야마현에서 발생한 역대 산불 중 가장 큰 피해를 기록했다고 NHK는 전했다. 오카야마시 및 인근 지역 주민 2133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미야자키현 미자자키시에서도 25일 산불이 발생해 화재 현장 인근 주민 70세대에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https://v.daum.net/v/20250326152553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