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박용우, 고개 들어" 실수 감싸며 격려한 홍명보, 그는 진짜 리더였다
12,517 42
2025.03.26 15:34
12,517 42

aLfRAR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박용우(32·알아인)의 표정은 너무나 어두웠다. 믹스드존 인터뷰에서도 거의 죄인처럼 통과했지만,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마지못해 응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박용우를 격려한 이는 바로 홍명보(56)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서 1-1로 비겼다.

분명 잡을 수 있는 경기였다. 전반 5분 만에 이재성(33·마인츠)이 손쉽게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33·토트넘 핫스퍼)이 올려준 크로스에 왼발을 갖다 대며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반 30분 박용우의 실수에 이은 알마디의 역습 슈팅으로 실점했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절대 나오지 말아야 할 실수였다. 박용우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수비수 조유민이 패스해준 공을 받으려다 상대에게 빼앗겨 역습의 시발점이 됐기 때문이다.

경기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은 박용우의 실수에 대해 "그 장면 하나를 가지고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과하다. 전체적인 밸런스나 짧은 훈련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볼 때 황인범과 박용우는 가장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미래를 위해서 새로운 선수들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범하긴 했지만, 더 집중력을 갖고 호흡을 맞춰간다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홍 감독은 이번 3월 A매치 2경기 모두 박용우를 교체 없는 풀타임 출장을 시켰다. 중앙 미드필더를 볼 수 있는 3선 자원이 부족했던 것도 있었다. 백승호(버밍엄 시티)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망)이 20일 오만전에서 모두 다쳤기 때문이기도 하다. 25일 요르단전 벤치 멤버 가운데서는 원두재(코르파칸)가 유일한 3선 자원이었다.

경기를 마친 박용우는 취재진과 인터뷰 내내 고개를 숙였다. 그는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저의 실수로 인 경기 흐름을 잃은 것 같아서 팀과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2경기 잘해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경기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실수가 나왔음에도 전체적으로 준수했다는 평가를 했다는 말에 박용우는 "경기를 잘하더라도 그런 실수 하나가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그 실수에 대해 계속 반성하며 복기하고 있다. 다시는 그런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자책했다.

그러던 순간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믹스드존을 빠져나가던 홍명보 감독은 박용우를 발견하자 웃으며 "고개 들어"라는 말과 함께 어깨를 툭툭 치며 격려해줬다. 진정한 리더의 면모를 드러낸 모습이었다. 그제야 박용우의 표정은 조금 편안해졌다.

 

https://m.sports.naver.com/kfootball/article/108/0003314588

목록 스크랩 (0)
댓글 4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85 12.19 66,12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3,5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0,00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783 유머 [흑백요리사] 이 아저씨 어르신 칼 뽀려쓰는 거 경력직이야 왜 ㅋ 2 05:35 389
2942782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우유 디저트 카페 입니다~ 3 05:33 59
2942781 유머 🐱안녕하세요 출장 요리사 고등어 입니다~ 5 05:31 56
2942780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 입니다~ 3 05:26 65
2942779 이슈 가끔 샤워하다 치매가 의심 될때 30 05:15 1,546
2942778 이슈 D-1❤️‍🔥 3년만에 연말콘서트하는 헤이즈 05:13 73
2942777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100편 4 04:44 127
2942776 유머 🎄크리스마스트리를 그리는 9가지 방법🎄 7 04:43 570
2942775 이슈 스파이더맨인가 아파트 벽을 저렇게 탄다고??? 3 04:41 739
2942774 이슈 같은날 훈련소 입소했는데 너무다름 7 04:35 1,678
2942773 이슈 사실 개성주악이 아닌데 한국에서만 개성주악으로 불리는 것.jonmat 22 04:14 2,647
2942772 이슈 2025년 일본 남성 아티스트 인기도TOP5(12개국가와 지역) 11 03:53 902
2942771 이슈 전성기에 돌연 증발한 할리우드의 전설 2 03:51 2,067
2942770 유머 나 초밥 알러지 있어.X 10 03:43 1,535
2942769 이슈 [흑백요리사 2] 말솜씨 여전한 최강록 11 03:42 2,117
2942768 이슈 신인 아이돌 롱샷 자작곡 제목이 '좋은 마음으로'인 이유 2 03:26 553
2942767 정보 단돈 1.5만엔으로 최애보며 식사하는 일본의 크리스마스 파티.jpg 18 03:25 2,999
2942766 이슈 4년전 오늘 공개된, 전소미 "Anymore" 뮤직비디오 1 03:07 185
2942765 이슈 수서행 srt나 동서울 버스터미널행 버스에 어린 아기가 안달래지게 울면 한번만 더 참아보세요.. 36 02:59 3,719
2942764 유머 중국애들은 신상정보같은거 유출 안되나?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32 02:56 5,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