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분진으로 폐질환, 왜 경고 안 했어요?"…5조 소송 위기에 몰렸다
15,171 8
2025.03.26 14:28
15,171 8
jWgfaH


미국에서 인조 대리석(엔지니어드 스톤) 가공 노동자들이 실리카 분진에 장기간 노출되며 폐 질환을 앓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건자재 기업들이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유사한 소송에서 미국 기업이 거액의 배상 판결을 받았던 터라 국내 기업들의 법적 책임이 인정될 가능성이 적잖다는 관측이다.


26일 건자재 업계 등에 따르면 LX하우시스와 현대L&C, 롯데케미칼 등 미국에 진출해 사업을 운영하는 국내 건자재 기업들은 최근 현지 제품 가공 노동자 수백명으로부터 손배소를 당했다. 이번 소송에 연루된 국내외 기업은 모두 5900곳(중복 포함)에 이르며 전체 소송 가액은 약 5조2000억원 규모다.


피해를 호소하며 소송에 나선 이들은 주로 인조 대리석을 가공하는 석재 제작자 및 건설 노동자들로, 장기간 실리카 분진을 흡입하면서 규폐증 등 폐 질환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제품을 제조·공급한 기업들이 규폐증 등의 위험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고 적절한 보호 장비 착용과 같은 근로 지도도 하지 않아 피해를 일으켰다고 주장한다.

일례로, 1992년부터 약 20년간 석재 제작자로 일하다가 규폐증 및 폐섬유증 진단을 받았다는 미국의 한 노동자는 지난해 10월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에 LX하우시스와 현대L&C 등 석영(quartz) 기반 인조석 제조·유통업체 총 100여곳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안전데이터시트(SDS)에서 제품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May cause cancer)'고 표기했지만, 국제 암 연구소(IARC)는 이미 1997년에 결정질 실리카를 확정적 발암물질(Known Carcinogen)로 분류했음에도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거나 "실리카 노출로 인한 규폐증 위험을 명확히 경고하지 않았고, SDS에서 노동자들이 항상 호흡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는 지시도 명확하지 않았다"는 등의 '혐의'를 제시했다.

현지에서 유사한 사건에 대한 판례는 이미 나와 있다. 지난해 미국 법원은 이스라엘의 인조 대리석 제조업체 시저스톤을 상대로 노동자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기업들의 안전조치 소홀 책임 등을 인정해 약 7900만 달러(약 100억원)를 배상토록 하는 판결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유사 사건에서 기업의 책임을 무겁고 폭넓게 인정하는 판결이 나왔던 만큼 이번에 제기된 집단소송에서도 사실관계 입증을 전제로 비슷한 판단이 내려질 가능성이 낮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확보한 LX하우시스는 2011년 미국 조지아주에 생산공장을 설립한 이후 지속해서 생산 능력을 확대해왔다. 지난해에는 뉴욕에 쇼룸을 개설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했다. 지난해 LX하우시스의 총 건자재 매출의 19%(4867억원)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현대L&C도 2023년 미국에서 11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L&C가 가동 중인 5개 해외 법인 중 가장 높은 매출이다.

https://naver.me/GNW9Es9J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도브X더쿠💙 [도브ㅣ미피] 귀여움 가득 한정판 바디케어 체험단 (바디워시+스크럽) (50명) 668 05.18 30,87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9,31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49,63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2,83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52,18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9,7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4,4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3,1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1,4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2675 이슈 일톡에서 본 흉한 바지 29 03:26 1,939
3072674 정치 어느 노무현재단 이사님 근황 17 03:21 1,174
3072673 이슈 원덬이 더쿠에서 처음 알게된 노동할때 들으면 좋은 명곡(게임 음악 사상 최초 그래미상) 6 03:07 645
3072672 기사/뉴스 구글, 4배 빠른 AI모델 제미나이3.5 공개…능동형 에이전트 개막 7 02:56 801
3072671 이슈 로이킴 리메이크앨범 <스물다섯 스물하나> 뮤비 공개 3 02:51 400
3072670 유머 무대만 올라가면 독기 풀충전되는 여돌.jpg 02:49 671
3072669 이슈 가만히 있어도 연전연승을 이어가는 국힙원탑 10 02:46 1,917
3072668 이슈 마이클 잭슨 빌보드 200 앨범 차트 1위 (인스타 업뎃) 6 02:46 625
3072667 이슈 임나영 인스타그램 업로드 02:43 512
3072666 이슈 지하철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던 윤남노 9 02:33 2,150
3072665 이슈 '故노무현 모욕' 래퍼 리치 이기의 일베 컨셉을 '영리한 전략'이라고 부르는 IZM 42 02:32 2,047
3072664 유머 여름 그자체였던 서울대학교 축제에 간 남돌.jpg 02:26 1,397
3072663 이슈 주기적으로 수혈해 줘야 하는 소울푸드 1위 짜장면. 5 02:26 946
3072662 이슈 해원 본인이 고양이상이라고 주장 4 02:25 851
3072661 이슈 목살김치찌개를 한솥끓여놓고 기다리는 중 4 02:24 1,283
3072660 이슈 고구마피자에 불닭 올려 먹기 7 02:24 713
3072659 이슈 소유, 주식 대박 나 집 샀다…“10년 전 넣어둔 1억 덕분” 10 02:23 3,070
3072658 이슈 보이지 않는 널 찾으려고 애쓰다 들리지 않는 널 들으려 애쓰다 02:22 392
3072657 이슈 바보는 애칭이라니까?? 2 02:21 528
3072656 이슈 영국에 뜬 쌍무지개 11 02:15 1,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