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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중국·북한 간첩이 불 질러 산불? 스카이데일리·가세연도 음모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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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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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권 산불 사태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황당한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북한 간첩과 이번 산불이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다. 극우 누리꾼이 촉발한 음모론을 미국 극우인사가 인용하고, 이를 가로세로연구소 등 유튜버가 소개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중국 간첩설을 제기한 스카이데일리도 음모론에 힘을 싣고 있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유포하는 누리꾼은 지난 22일 X 계정에 "오늘 산불 총 31곳이다. 이건 테러이고 방화 가능성 518% 본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공유 건수가 65건밖에 되지 않았지만,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한 바 있는 미국 극우인사 타라 오(Tara O)가 다음날 이 글을 공유했다. 타라 오는 X에서 "이번 주에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22일 하루 동안 한국 전역에서 산불 31건이 발생했다. 매우 조직적인 방화로 보인다"고 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타라 오 발언을 소개하며 음모론을 재확산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23일 영상에서 "(이번 산불의 원인은) 자연 발화가 아니다. 누군가 일으킨 인공 발화"라며 "북한 공산당, 중국 공산당이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 가세연에도 출연한 미국 공군 중령 출신 타라 오 박사도 '조직적 방화'라고 했다. 최근 비가 많이 왔으며, 지금 산불이 일어날 환경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 조회수는 24만 회에 달한다.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 갤러리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타라 오 주장을 인용하며 "최근 비가 내렸는데 전국적으로 산불이 30건? 방화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미국 극우인사 타라 오 X 게시글 갈무리.

▲미국 극우인사 타라 오 X 게시글 갈무리.


중국 간첩설, 5·18 북한군 개입설 등을 주장한 스카이데일리 역시 지난 25일 사설을 내고 "많은 국민의 우려와 불안을 자아내는 건 이번 산불이 누군가의 방화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라며 "용의자로 지목되는 것이 중국인이라는 점은 이 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스카이데일리는 "자연적 화재나 실화보다는 인위적인 것으로 느껴지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며 "중국인 관련설을 제기하는 배경에는 우리 사회 곳곳에 어느새 잠식해 들어온 중국인과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경계심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거론되고 있는 '중국인 경찰'과 같은 논란은 많은 국민에게 큰 불안과 분노를 일으켰다"고 했다.

구독자 3만 명 유튜버 눈팅귀팅은 지난 23일 글을 올려 "오전부터 오후까지 작정하듯 이런다는 건(산불이 확산되는 건), 지령 아니고서야 불가능하다"며 "이렇게 산불이 하루 만에 일어난다는건 전문적인 산불을 퍼트리는 고도의 공작이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3월 3주(16~21일) 경남 산청 지역에 비가 온 날은 지난 18일뿐이며, 강수량은 1.1mm다. 경북 의성 지역 역시 비가 온 날은 지난 16일과 18일로, 강수량은 각각 1.9mm·0.7mm에 그쳐 비가 많이 왔다고 할 수 없다.

경찰은 예초기에서 불씨가 튀면서 경남 산청군 산불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으며 예초 작업 중이던 A씨 진술도 확보했다. 경북 의성군 관계자는 언론에 "실화자가 '성묘 중 불을 냈다'고 직접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모두 중국·북한 간첩과는 관련이 없다.

▲유튜버 누리PD-TV 영상 갈무리

▲유튜버 누리PD-TV 영상 갈무리


중국인 방화 사건과 이번 산불을 연관시키는 음모론도 제기된다. 구독자 31만 명의 유튜버 누리PD-TV는 지난 23일 영상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지난달 20일 울산에서 방화 혐의로 검거된 사건과 지난해 7월 중국인 관광객이 호텔 객실에 불을 질러 구속된 사건을 언급하면서 "최근 (산불) 시기와 맞물린다. 뭔가 느낌이 온다"며 "일간베스트에서도 중국인이 산에 불을 지르고 다닌다는 글이 있다"고 했다. 중국인 유학생 방화 사건과 이번 산불은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6/0000129169?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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