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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눈앞까지 왔는데"…라운딩 강행한 골프장 '논란 폭발' [영상]

무명의 더쿠 | 03-26 | 조회 수 13883
https://img.theqoo.net/BQbLEP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인근 안동 지역까지 번진 가운데, 경북 안동 소재의 한 골프장이 산불 위기 속에서도 라운딩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 캐디는 “말 그대로 죽을 뻔했다”고 토로했다.

해당 골프장에서 3년째 근무해왔다는 캐디 A씨는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북 의성에서 산불이 발생한 날부터 골프장 전체에 불타는 냄새가 퍼졌고, 마스크 없이는 일을 못할 정도로 연기와 재가 날렸다”며 “골프장 근처 고속도로 양방향이 통제된다는 재난문자까지 왔지만 골프장 측이 경기를 취소해주지 않아 50여 팀이 플레이를 했다”고 했다.

지난 25일 해당 골프장에는 60여 팀의 예약이 있었고, 문자 발송 이후 5팀만이 사전 취소를 했다. 나머지 50여팀은 예정대로 골프장을 찾았고, 경기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맡은 팀은 오후 1시부터 플레이를 시작했다.



https://img.theqoo.net/CTRLFj

의성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으로 빠르게 확산되자 상황이 급변했다. A씨는 “그늘집에 들른 직후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굵은 재가 쏟아졌다”며 “멀리서 불길도 보이기 시작했다. 바람이 강해 불이 빠르게 이동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골프장 측은 후반 플레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너무 무서워 고객들과 상의하고 있었는데, 직원이 와서 ‘후반 들어가야 한다’며 재촉했다. 믿기 어려운 지시였다”고 전했다. 결국 A씨가 맡은 고객들은 “우린 그냥 간다”며 자발적으로 경기를 포기하고 철수했다.

A씨는 “코스 안에는 여전히 많은 팀이 남아 있었다. 영상으로 보면 주차장 바로 옆까지 불길이 왔다. 거기가 18번홀 그린 바로 옆”이라며 “이건 단순한 돈 문제가 아니라 생명 문제였다. 대형 참사가 날 뻔했다”고 말했다.

해당 골프장은 평소에도 우천 예보나 악천후에도 예약 취소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곳은 원래 캔슬을 거의 안 해주는 골프장이라 그날도 강행한 것 같다”며 “결국 골프장은 전소됐고, 나는 실직자가 됐다”고 전했다.



https://naver.me/Fy2id6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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