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경찰이 서울 광화문 농성장 인근에 있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전봉준 투쟁단 트랙터 1대를 강제 견인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아선 ‘단식 9일 차’ 진보당 정혜경 의원을 내동댕이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경찰은 견인차를 이용해 경복궁역 인근까지 이동시켰으나, 정 의원과 농민, 노동자, 시민들의 몸을 내던진 저항이 이어지면서 트랙터를 지켜낼 수 있었다.
정 의원은 이날 경복궁역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새벽 5시경에 큰 소리가 나 잠에서 깨 급히 가봤더니, 평화롭게 놓여 있던 트랙터를 경찰이 견인차를 대고 끌어내려는 과정이었다”며 “저는 국회의원으로서, 한 사람의 헌법기관으로서 여기에 대해 책임자가 누구냐고 물었고 그 책임자를 나오라고 했지만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왜 견인해 가려는 지에 대해서도 물었지만, 대답해 주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고, 계고장도 보여준 바가 없다. 이건 명백한 불법”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여기에 대해서는 꼭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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