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영남권으로 확산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진행해왔던 ‘24시간 릴레이 시위’를 중단하고 재해 지역으로 향하기로 했다. 닷새째 이어지는 산불의 심각성을 고려한 조치다.
박대출 의원은 26일 헌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산불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매우 심각한 단계”라며 “매일 헌재 앞에서 의원들이 해오던 1일 기자회견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은 각자 지역구에 내려가 이재민들이 불편한 점은 없는지, 현장에서 산불 예방을 위해서, 또 진화 활동을 위해서 도울 일이 뭐가 있는지 챙겨보기로 했다”며 “대피하고 계시는 국민들만 해도 수십만에 이르는 상황이어서 국민의힘은 민생 우선하는 정당으로 소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만희 의원도 “특히 경북 지역 지역구 의원들은 모두 지역에 상주하면서 함께 국민들 삶 보살피는 데 최선 다하겠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영남 지역의 대규모 산불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쟁으로 비치는 장외집회를 이어 나가는 데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의원들은 지난 11일부터 헌재 인근에 천막을 치고 24시간 릴레이 시위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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