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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5일) 오후 2시쯤 강한 바람이 불고 있던 고창군 성내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자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김세화 / 고창군 성내면]
"문자 오던데요. 막 여기저기서 문자가 오던데요. (연기도 많이 났었죠?) 그렇죠. 많이 났죠."
고창 지역 마을은 산불을 피했지만, 초속 20m 미터 안팎의 강한 북풍을 타고 산불은 정읍 쪽으로 번져나갔습니다.
[조수영 기자]
"고창 지역 야산에서 시작된 불은 직선거리로 700미터 가량 떨어진 이 마을 전체로 옮겨붙었습니다."
산불 진화에 300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됐지 7,80대 노인들이 살고 있는 이 마을은 순식간에 불에 타 검은 형체만 남았습니다.
산불이 삼킨 주택과 건물은 15동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거의 전소되다시피 한 이 마을을 포함해, 모두 5개 마을 주민 30여 명이 산불 확산 우려에 현재 인근 교회 건물로 대피한 상탭니다.
[김안순/ 정읍시 금동마을 이재민]
"금방 그렇게 거기서 불이 올라와서 싹 쓸어가..(불똥이 이만큼 한 게 우리 집으로 떨어져요.) 불 붙는데 다 나오라고 해서 아무 것도 챙기지도 못하고.."
저녁 무렵 바람이 잦아들면서 3시간 만에 큰 불은 잡혔지만, 건조한 날씨에 언제다시 불지 무를 강풍 때문에 안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고창 쪽 산불은 완전히 진화됐지만 정읍으로 번진 불길은 아직 살아 있어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종주 / 정읍소방서 현장대응단장]
"다행히 바람이 잦아들어서 금일 잔화 정리는 마무리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을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잔불 정리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고창 지역 야산에 설치된 전봇대 주변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진화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