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 [최정아의 연예It수다] 악플러, 그 믿음은 정말 당신이 선택한 것일까?
2,164 8
2025.03.25 12:06
2,164 8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을 보고 나면 묘한 찜찜함이 남는다. 사이다처럼 속 시원한 결말을 기대했다면, 당혹스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곱씹을수록 불편함 속에 담긴 메시지는 꽤나 선명하다. 인간이란 결국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존재라는 것.
 
영화는 실종 사건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믿음’ 매달린 세 인물을 따라간다. 형사 이연희(신현빈)는 죽은 동생에 대한 죄책감에 갇혀 있고, 목사 성민찬(류준열)은 자신이 받은 계시를 절대적 진실이라 믿는다. 전과자인 권양래(신민재)는 세상에 대한 불신과 어린시절 트라우마 속에서 살아간다. 세 인물 모두 스스로 만든 믿음의 감옥 안에서만 세상을 보고, 그 믿음이 결국 서로를 파괴하는 무기가 된다.
 
그런데 가만보니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요즘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유튜브 알고리즘을 생각해보자. 특정 주제의 영상 하나를 클릭하면, 이후부터는 비슷한 주제의 영상만 끝없이 추천된다. 한 번 검색한 키워드는 포털 사이트의 뉴스 추천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나도 모르게 내 관심사와 확신, 편견만이 강화되는 구조 속에 살고 있는 셈이다.
 
확증 편향이라는 말이 있다. 자기 신념에 부합하는 정보만 수집하고,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는 인지적 편향이다. 영화 계시록(연상호 감독)에서 성민찬 목사가 스스로 받은 계시를 절대적 진리라 믿고, 결국 파국을 향해 내달리는 모습은 사실 우리 일상 속에서도 쉽게 발견된다.
 
소셜미디어, 유튜브, 뉴스 플랫폼은 모두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명분 아래, 각자가 이미 보고 싶어하는 세상만을 보여준다. 그렇게 우리는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자신이 만든 신념의 울타리 안에 갇힌다. 믿음은 아주 쉽게 확신이 되고, 그 확신은 종종 타인을 심판하는 도구로 변한다.
 

영화 속 세 인물이 다시 마주하는 폐건물 장면에서 성민찬 목사는 말한다. “모든 게 우연인 것 같지만 우연이란 없다.” 자신의 믿음을 정당화하는 대사처럼 들린다. 하지만 그 대사는 곧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지금 내가 믿고 있는 것이 정말 우연이 아닌 필연인지, 아니면 보고 싶은 것만 보며 쌓아올린 착각인지. 
 
현대 사회는 개인화된 정보, 빠른 소비, 단편적 판단이 너무나도 쉽게 이뤄진다. 그러나 그만큼 스스로의 믿음을 의심하고, 다양한 시선을 접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한 시대이기도 하다. 
 

계시록 속 자기 확신에 몰두하는 인간 군상은 어쩌면 우리가 처한 디지털 사회의 축소판일지 모른다.
 
경쟁적으로 자극적인 보도에 열을 올리는 사이버렉카, 댓글창에서 벌어지는 악플 살인, 자극적인 헤드라인. 누군가의 믿음은 누군가에겐 심판이 된다. 당신의 믿음은 누구를 향해 있나. 그리고 그 믿음은 정말, 당신이 직접 선택한 것인가. 
 
영화가 던지는 이 불편한 질문을, 스크린 밖에서도 놓치지 않길 바란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396/0000703951

 

 

/갠적으로 시의성이 좋은 작품이라 생각하고 장르물로도 재밌게 봤음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여우별💙 불편한 그날, 편안함을 입다 - 여우별 액티브 입오버 체험단 모집 183 05.18 21,30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88,1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447,59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52,04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751,42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9,71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73,76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1 20.09.29 7,484,4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23 20.05.17 8,692,6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584,5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40,7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2377 이슈 피프티피프티 4th Mini Album [Imperfect-I'mperfect] 𝘾𝙊𝙉𝘾𝙀𝙋𝙏 𝙋𝙃𝙊𝙏𝙊 1. 𝙈𝙀𝙎𝙎𝙔 𝙈𝙀 19:55 22
3072376 기사/뉴스 [단독] "5·18은 북한 공작" 벌써 5번째 고발…법원 잇단 선처 19:55 65
3072375 유머 스벅 카드 충전도 많이 해놨고 편해서 자주 가는 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짤 5 19:54 494
3072374 이슈 최진실 딸(최준희양) 결혼식 부모님감사영상 (오열주의) 19:54 595
3072373 기사/뉴스 日 가루비, 감자칩 포장 흑백으로 바꾼다... 호르무즈발 '잉크 부족' 탓 2 19:54 132
3072372 유머 일본도 참 여성이 살기 힘든 나라임... 여성을 위한답시고 만든 광고에 7 19:53 483
3072371 이슈 <무서운 영화 6> 공식 패러디 포스터들 정리🎬 19:52 107
3072370 이슈 6년 연속 AAA MC 발탁된 아이브 장원영 4 19:50 225
3072369 이슈 260518 빌리 Billlie 'ZAP + soupasta + WORK' 4K 60P 직캠 @건국대 딩고어택 by DaftTaengk 1 19:50 46
3072368 유머 소금빵을 반갈했는데 망고가 나옴 18 19:49 1,805
3072367 유머 최근 고소영이 알게 된 갤럭시 기능.jpg 4 19:49 1,185
3072366 유머 평화로운 대화가 통하지 않자 주먹의 대화를 선택한 승려들.jpg 2 19:48 550
3072365 이슈 스타벅스 진심 소름끼침 헐~ 어케그래 안쓸래~이런마음이아니고 32 19:46 2,831
3072364 유머 아니 진짜, 전사적으로다가 굿이라도 한번 해야 될듯한 7 19:45 1,137
3072363 이슈 매국드라마 [대군부인] 제작지원사 목록 20 19:45 1,851
3072362 기사/뉴스 “고의로 경기 템포 늦췄다” 中판결문에 손준호 승부조작 가담 의혹 공개됐다...손준호는 혐의 일체부인 9 19:45 653
3072361 이슈 2호선 신림역 열차서 보조배터리 추정 연기…승객 전원 하차 8 19:43 1,009
3072360 이슈 벌써 조회수 1400만 넘은 핑계고 100회 특집 14 19:41 2,027
3072359 이슈 거의 30년 만에 해체한다는 유명 그룹.jpg 9 19:41 2,875
3072358 이슈 베라 포켓몬 콜라보 텀블러, 케이크 -spc임 불편하면 스루 추천- 6 19:41 982